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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EO 경영성과 평가] 정수진 사장, 하나카드 수수료 인하 방어·노조통합 성과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2-05 08:05 최종수정 : 2017-02-06 21:11

조직 슬림화로 비용절감 이뤄
노사 대화로 화합적통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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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EO 경영성과 평가] 정수진 사장, 하나카드 수수료 인하 방어·노조통합 성과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 3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정수진 사장은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카드로 오기 전, 정수진 사장은 하나저축은행에서 임기 1년을 채운 뒤, 남은 1년을 하나카드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계열사 대표 임기가 2년이라는 점에서, 정수진 사장은 2년의 임기를 각각 1년씩 두 계열사에서 채웠다.

하나금융그룹은 3월 초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수진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진 사장의 연임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2016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작년 당기순이익 756억원을 기록, 재작년보다 순이익이 647% 증가했다. 작년 3분기도 당기순이익 205억원으로 2015년 3분기보다 42% 증가했다. 1년간 하나카드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8개 카드사 중 가장 높다. 또한 외환카드와 하나카드 노조 통합 등을 이뤄내면 '화학적 통합'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외환카드와의 통합비용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나타난 일시적 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 비용 절감·영업력 강화로 이익 견인

작년 한 해, 정수진 사장은 하나카드 이익을 견인했다. 하나카드 작년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분기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337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했다. 3월에 정수진 사장이 취임한 것을 고려할 때, 2분기부터가 정수진 사장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작년 하나카드가 호실적을 기록한건 외환카드와의 통합비용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나타난 이익이라고 지적한다. 정수진 사장의 역할이 적었던것은 아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비, 하나카드의 체질개선을 이뤘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 조직을 슬림화했다. 그는 조직을 6본부 42팀에서 5본부 29팀으로 축소 개편했다. 내부 비용절감에도 집중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비품사용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비용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1Q시리즈의 성공도 하나카드 이익 견인에 한 몫 했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 통합포인트제도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한 1Q시리즈 카드를 선보였다. 1Q카드는 하나멤버스 포인트 '하나머니' 적립에 특화됐다. 2016년 출시 1년이 안된 시기에 150만장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다. 고객 사이에서는 하나카드가 카드 포인트 적립용 카드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하나카드가 적자카드로 상품수익성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못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1Q시리즈는 가시적인 성과로 꼽힌다.

영업력 강화 배경에는 '영업통'으로 불린 정 사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수진 사장은 2008년 하나은행 남부영업본부장, 2011년 하나은행 호남영업본부장, 2013년 리테일영업그룹총괄부행장, 2014년 7월 채널1영업그룹 총괄부행장 등을 영업부문에서 잔뼈가 굵다.

◇ 하나·외환카드 노조 '화학적 통합'

정수진 사장의 또다른 성과는 하나카드와 외환카드 노조통합이다. 작년 6월 하나카드와 외환카드 양 노조는 9월까지 인사제도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동일한 인사제도를 시행하기로 합의, 인사제도통합TFT를 구성했다. 통합 노조위원장에는 정종우 구 외환카드 노조위원장이 선출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정수진 사장이 부임한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양 노동조합과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진솔한 대화가 오갔고, 그로 인해 지난해 연말부터 다소 경직되어 있던 노사관계가 차츰차츰 신뢰관계로 변했다"고 밝혔다.

진통도 있었다. 하나카드와 노조는 성과연봉제를 두고 의견차를 보였다. 노조는 작년 12월 성과연봉제 도입 이사회 통과를 반대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후 노사는 직급, 임금체계에서는 합의를 이뤘으며, 성과연봉제는 노사 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관련 사안은 올해 1분기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 회원확보 관건

하나카드가 작년 한 해 괄목할 성장을 이뤘으나 여전히 시장점유율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하나카드 시장점유율은 8.59%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작년 한 해 이용회원수 350만 달성, 하나카드 모집 하나멤버스 회원 160만 달성을 이뤘다고 밝혔다. 정 사장아 취임 당시 내놓은 시장점유율 10%대 달성에는 못미친다. 업계에서는 회원수 확보 측면에서 성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회원 확보가 타 경쟁사 회원을 가져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카드는 8개 카드사 중 가장 회원확보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타 은행지주계열 카드사와 달리,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수진 사장은 작년 9월 멤버십마케팅팀을, 12월에는 영업지원본부와 은행제휴팀을 신설했다. 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정 사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회원수 확보에 집중하고자 영업 부문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정수진 사장은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회원수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부문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카드는 작년 말 모비박스를 '1Q페이'에 통합하고 관련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그는 2017년 신년사에서 '손님' 위주 생각, 미래먹거리 선제적 대응, 영업 마케팅 방식 혁신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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