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TTI의 1대주주는 지분 80%를 보유한 세계 2위 해운선사 MSC이며, 현대상선은 2대주주가 된다. 현대상선은 TTI 항만 요율 역시 MSC와 동일하게 적용받아, 하역비 절감 및 안정적인 수익 확보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기존 TTI 대주단이 보유한 대출금 3억2000만달러와 美항만청에 지급해야 할 임대료 9억 달러(11년간)에 대한 보증은 모두 MSC가 맡는다. 현대상선은 부채 및 보증에 대한 책임이 전혀 없다.
TTI 이사회 멤버는 3명 중, MSC(TiL) 2명, 현대상선 1명으로 구성된다. 운영에 있어서 사업목적의 변경, 자본적 지출이 있는 경우 등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반드시 현대상선의 동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현대상선의 가장 큰 수혜는 북미 서안에 대한 BSA(Basic Slot Allocation: 할당된 선복량) 확대,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지분 확보, MSC와 동일한 항만 요율 적용, 아시아~미주노선의 영업 경쟁력 확보 등을 꼽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TTI 지분 인수에 대한 재무 부담이 크지 않고, 우발 채무에 대한 보증이 전혀 없다”며 “4월부터 2M+HMM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시아~미주 노선이 강화되면 롱비치터미널의 물동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