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평균 7.5원(변동률 0.65%)으로 집계됐다. 전년인 2015년(6.6원, 0.58%)보다 변동폭과 변동률 모두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경제의 불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 미국 대선 이후 신정부 확장적 재정정책 전망, 미국 금리인상 전망 변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작년 환율의 일중 변동폭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 중국 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8.2원으로 확대됐다가 2분기 7.7원, 3분기 7.2원, 4분기 7.0원으로 축소됐다.
작년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기준)도 6.0원(변동률 0.51%)으로 크게 확대됐다.
주요 20개국(G20) 통화의 2016년 평균 전일 대비 변동률은 0.56%로 전년(0.53%)보다 상승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미국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불확실한 경제정책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달러화 강세 속에 작년 말 원/달러 환율은 1207.7원으로 2015년 말 대비 35.2원 올라 원화가치는 2.9% 떨어졌다.
작년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160.4원으로 전년보다 28.9원 올랐다.
원화가치는 엔화 대비 절하(5.9%)됐지만, 위안화 대비로는 평가절상(2.8%)됐다.
작년 말 기준 원/엔 환율(100엔당)은 1035.3원으로 2015년 말(974.1원) 대비 61.2원 상승했다. 원/위안 환율은 173.05원으로 2015년 말(177.85원) 대비 4.80원 하락했다.
작년 한 해 국내 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25억5000만 달러로 2015년(235억8000만 달러)보다 10억3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1404억 달러로 전년보다 175억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선물환 매도는 조선·중공업체의 수주 부진 등으로, 선물환 매입은 원자재 수입규모 축소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 매매 기준) 규모는 462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4억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이후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가속화 우려 등으로 NDF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