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이날 이병래 사장은 여의도 모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성과연봉제에 관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 노사 간 논의가 이어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전임 유재훈 사장과 노조간의 마찰을 빚었다. 노조는 유 사장이 강압적으로 제도를 도입했다는 입장으로 현재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예탁결제원은 금융당국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1년 유예해 2018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건전한 조직문화를 개척하고, 정부에서 개편된 체제에 따라서 2017년에 평가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인사문제 같은 갈등소지가 있어 노사간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본적인 입장은 원칙과 진정성에 입각한 소통이 중요한 해답이며 신년사에서도 취임식 이후에도 노조와의 소통을 통해 경영방침을 함께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원칙과 진정성에 바탕을 둔 신뢰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이해상충방지문제를 해결하고, 중립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정부의 정책이 자본시장 전반적인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며“거래소 현황 문제에 대한 세밀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또한 대체투자를 강화하겠다고도 포부를 전했다. 펀드넷 활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원유, 실물자산, 선박 등 투자하는 내역을 잘 관리해 종합적이며 공통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견이다.
전자증권 시행 관련해선 법이 제정됐지만, 하위법 제정이 필요해 예탹결제원을 이용하는 금융회사들의 시스템도 같이 개선되야 한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펀드넷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IT분야 우수한 자본시장의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