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오는 24일 3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1조4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77 대 1로 집계됐다.
15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3년 만기 채권에 7000억원, 10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 만기 채권에 5500억원이 몰렸다. 5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7년 만기 채권에는 1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오는 2~4월 만기가 돌아오는 2800억원어치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예상 외로 몰린 투자금에 채권 발행 금액을 최대 5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는 2012년 4월 도입됐다. 금번 현대제철 사전 청약에 몰린 투자금은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전까지의 최대 기록은 2014년 10월 1조2800억원의 주문이 몰린 SK텔레콤 회사채(만기 5·7·10년)였다.
투자자 모집 등 채권 발행 실무는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