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연구원에 지난해 의뢰한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펀드·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금융회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변경 경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은행에서 증권사로 변경’ 의향(60%)이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변경’ 의향(5.7%)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증권사로의 변경 이유는 ‘직원의 전문성 때문’(4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직원의 전문성'(94.2%), '직원의 친절성'(88.9%), '금융회사의 평판·브랜드'(8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증권사를 모두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80.0%, 74.9%로 비슷했다. 하지만 만족도는 증권사가 80.3%로 은행 75.2%보다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19.8%는 투자자문 또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가 희망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투자종목·금융투자상품 추천'(48.5%)'과 '맞춤형 투자설계'(41.5%)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편, 응답자의 두 명 중 한 명(52.7%)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만능 재테크 계좌인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는 '세제혜택 확대'(49.9%)와 '중도 인출 허용'(44.1%)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수섭 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장은 “금융회사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며 직원의 전문성 강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앞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인의 금융투자 관련 트렌드를 파악할 계획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