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관계기관은 18일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차관 외 장병화 한은 부총재,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 상임위원,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에서 고용과 경기부양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감세 및 재정지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노믹스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재정정책), 보호무역 강화(통상정책), 리쇼어링 및 불법이민 단속(고용정책), 금융 및 에너지산업 규제철폐(규제완화) 등으로 요약된다.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최근 들어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 대선 전일 97.86에서 지난해 12월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전일 101.07까지 올랐다가 이후 빠져 지난 17일 기준 100.33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같은 기간 1.86%에서 2.47%로 올랐다가 2.32%로 다시 떨어졌다.
미국 대선이 있던 지난해 11월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각각 1조2000억원, 1조8000억원씩 빠져나갔지만, 작년 12월 주식시장은 1조7000억원 유입으로 전환됐고 채권시장도 올해 들어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중장기외화자금관리비율이 안정적 모습으로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등 외환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다만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 트럼프 정부 정책방향 구체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진행방향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