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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첫 외풍 견뎌낼까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1-18 14:37

정부가 공기업 지정 움직임, 내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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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인사·조직 개편을 마친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신임 IBK기업은행은행장에게 첫 외풍이 불고 있다.

기업은행은 김도진 행장 주도로 17일 부행장 4명, 지역본부장 7명 등 임직원 2300여명에 대한 상반기 정기 인사와 더불어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개편은 본점 조직을 슬림화해 영업 현장 대응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김도진 행장은 이번 개편에 본인의 경영전략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과 '디지털'을 정해 디지털금융ㆍ비대면채널ㆍ핀테크 등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했다.

또 현장영업 강화를 위해 본부 조직 5개 부서 7개 팀을 통폐합 후 슬림화하고 영업 현장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 현장 대응력 증대에 나섰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전략 관련 컨트롤타워 조직도 재정비했다.

◇조직 정비 끝, 첫 외풍 견뎌낼까

김도진 행장 입장에선 정비를 마치고 2017년 경영 드라이브를 걸려는 찰나에 정부발 외풍이 불어오는 모양새다. 31일경 예정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공기업으로 지정한다는 관측이 제기돼서다. 기업은행 노조는 기업은행을 공기업으로 지정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하며 성명을 내고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매년 1월말 공운위를 열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공공기관의 신규지정 및 해제, 분류 변경 등을 결정한다.

원래 산은과 기은은 2012년 1월 이명박 정부의 기업공개를 통한 민영화 방침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가 박근혜 정부인 2014년 1월 다시 기타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됐다. 기타공공기관은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과 달리 정부의 경영평가를 받지 않고 이사회 운영이나 임원 임명 등에 대해서도 자율성이 보장되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자유롭다.

현재까지는 기업은행보다 산업은행 공기업 지정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다.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담당하는 기재부는 산업은행의 공기업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그 이유로 지난해 구조조정과 연관된 대우조선해양 부실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만 감시를 맡겨 부실이 늘어났다는 논리다. 기업은행은 지속적으로 1조원 대 흑자를 내고 있기에 기재부 논리대로면 공기업 지정과는 다소 거리가 먼 상황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도 "기업은행이 공기업으로 지정된다면 정부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허수아비 공기업이 될 것"이라며 "공기업 편입은 정부가 자기 사람 앉힐 자리를 만들고 싶어 갖은 핑곗거리를 만드는 악질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공기업으로 지정되면 금융위원회와 더불어 기획재정부의 눈치도 봐야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기업 지정 논란을 두고 두 정부 부처 간 알력싸움에 혹시 모를 불이익이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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