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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고객 잡기 점포 복합·대형화 경쟁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1-17 18:57 최종수정 : 2017-02-03 09:27

지점 수 줄이고 덩치는 키우고
법무·세무 종합 자산관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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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대형금융센터 입구 모습.

삼성증권 대형금융센터 입구 모습.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해 증권사 몸집 불리기에 이어 대형 IB들을 중심으로 점포 대형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최근 대형금융센터를 오픈하며 새로운 대형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초대형 점포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주요 지역의 지점을 통폐합한 메가 점포를 세워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대형센터를 선보인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4년 5월 초대형거점점포 전략을 실행에 옮기면서 전국 20개 지점을 5개 초대형 센터로 개편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점포 대형화는 리테일 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고정경비 절감차원에서 이뤄졌다.

강남금융센터, 광화문, 여의도, 도곡, 부산 등 현재는 대형점포 7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강남센터 약 300명, 선릉점 240명, 가장 최근 오픈한 도곡지점이 40-50명 정도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메리츠의 경우 상품 판매보다는 자산가들에게 브로커리지 영업을 하는 형태가 많다.

PB가 활성화되있는 다른 증권사들은 더 연계 업무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대형점포는 카드, 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사와 연계하고, 자산관리·세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강서프런티어지점을 영등포지점으로 통합하며 대형점포에 속도를 냈다.

지난 9일 NH투자증권은 초대형 복합점포 ‘NH금융PLUS 삼성동금융센터’를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6층에 개점했다. 테헤란로WMC, GS타워WMC, 한티역지점 등 기존 강남 3개 대형지점을 통합한 삼성동금융센터는 오는 2월 농협은행을 입점시켜 강남지역 초대형 거점점포로 활용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개점한 삼성동금융센터와 NH금융PLUS 광화문금융센터, 여의도에 위치한 NH금융PLUS 영업부금융센터 3개의 초대형 거점점포를 갖추게 됐다. 상주직원은 60명선이며 증권과 은행 기능을 통합한 복합점포도 총 11개로 확대했다.

가장 많은 고객예탁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삼성증권은 지난달 13일 강북금융센터(을지로 교원내외빌딩), 강남금융센터(남부순환로 군인공제회관빌딩), 삼성타운금융센터(서초동 삼성타운) 등 지점별로 직원 100여명이 배치된 대형점포 3곳을 선보였다.

강북금융센터는 종로, 명동, 영업부가 삼성타운금융센터는 갤러리아, 서초, 삼성타운점 등이 통폐합됐다. 전체 지점 수는 기존 72개에서 68개로 줄었지만 지점 인원수는 더 늘었다.

삼성증권은 이번 점포 대형화에 ‘멀티 컨설팅’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기존 지점은 PB와 1대1 상담 방식이었지만 ‘멀티 컨설팅’은 원스톱으로 PB, 법인 전담, 세무·부동산 전문가들에게 토탈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멀티플렉스형 센터에는 개인고객은 물론 법인고객도 겨냥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담존과 고객초청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형세미나실, 입출금을 처리하는 업무존 등을 추가했다. PB, 법인전담RM, 세무·부동산 등 전문가와 IB·CPC전략실을 비롯한 팀 방식의 토탈 자산관리를 지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신채널 IWC를 통한 대형지점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강남구에 IWC3센터를 오픈할 예정으로 서울 강남과 여의도, 경기도 판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7곳에 IWC 센터를 만든다. 지점 최대 인원으로 400명이 배치될 수도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달 선릉지점, 삼성동지점, 대치금융센터, 대치역지점을 통폐합해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 대형 점포를 신설한다. 하나금융투자의 ‘메가점포’ 플랜의 일환으로 업무 효율성과 비용절감에 방점을 뒀다. 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여의도 본사 1층에 영업부와 여의도PB센터를 통합해 원스톱 자문센터를 지난달 오픈했다. 이 역시 PB센터와 연계한 부동산이나 세무, 법률 등의 자문이 가능하다.

복합점포 전략을 상당 부분 진행하고 있는 KB증권 역시 초대형 점포 대형화를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너지 연장 선상에서 다른 업무와의 연계를 고려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명 투자 전략가들의 강연, 문화공간이나 고급화 등을 진행해 자산가들의 점포 체류시간을 높여 매출을 올리겠다는 다채로운 전략도 추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이처럼 점포 대형화에 나서는 이유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이용자가 늘면서 기존의 대면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라며 “자산관리와 IB가 중요해지면서 이에 발맞춰 점포 영업 형태에도 변화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수익률 저하를 극복함과 동시에 종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도 방지할 수 있다. 임대료 등을 절감한 수익성 개선도 중요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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