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최선의 법리적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리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 관계자는 “외부 법무법인과의 공조를 통해 영장 청구 기각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영장심사에서 특검이 자신에게 적용한 뇌물공여나 횡령 등 주된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청와대의 강요로 최순실 씨 모녀에게 승마 지원을 하게 된 사실은 여러 정황 증거로 확인된다는 게 이재용 부회장 측 입장이다.
삼성은 또한 이 부회장이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의도가 전혀 없는 만큼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18일 예정된 ‘수요 사장단’ 회의를 취소 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삼성 사장단 회의는 특정 주제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삼성 미래전략실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이던 지난달 23일에도 수요 사장단 회의는 예정대로 열린 바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