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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100조…유통량은 역대 최저

신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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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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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0조에 달하지만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금회전율이나 통화 승수 등의 지표는 역대 최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풀려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총량을 의미하는 화폐발행잔액은 작년 말 97조 4000억원으로 집계돼 100조원에 가까워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 전년도인 2015년 말의 86조 8000억원과 비교시 1년 새 10조 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5만원권 발행도 급격한 통화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 작년 한 해 5만원권 발행량은 23조원으로 2009년 발행 후 최대규모다.

한은은 그동안 늘어난 고액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5만원권의 발행량을 급속히 늘려왔다. 5만원권은 작년 1년간 11조원이 환수됐고 연말 기준 잔액은 75조 800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에 달했다. 작년 말 5만원권의 잔액은 1년 전보다 11조 5000억원 늘었다.

잔액을 1년 전과 비교해보면 5만원권만 늘었을 뿐 여타 지폐와 동전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었다. 1만원권 지폐는 작년 말 잔액이 16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원이 줄었다.

5000원권은 1조 3000억원, 1000원권은 1조 5000억원으로 1년 새 큰 변동이 없었고 동전의 잔액도 별 변동이 없었다.

현금뿐 아니라 예금잔액 등을 합친 광의통화(M2)는 작년 11월 말 2406조 3935억원(평잔·원계열 기준)에 달해 2400조원 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그러나 돈의 유통량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오히려 역대 최저 수준이다. 본원통화가 통화량을 얼마나 창출하는 효과를 냈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작년 11월 현재 16.7로 집계돼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통화의 유통속도(국내총생산/M2)도 작년 3분기 현재 0.69까지 하락해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이었다.

예금회전율도 작년 11월 현재 3.8회로 집계돼 한 달 전보다는 0.2회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3회, 저축성예금 회전율은 1.2회였다. 예금회전율은 월간 예금지급액을 예금의 평균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에 맡긴 예금을 인출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예금회전율이 떨어진 것은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유동성을 확대 공급해도 주로 은행에 예금할 뿐 이를 꺼내 쓰지 않는 현상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경기 불안 등의 이유로 돈을 소비하기 보다 일단 아끼는 기조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기업의 구조조정, 고용 사정 악화가 소비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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