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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금융, 은행·증권 매트릭스 체제 급물살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1-16 16:13 최종수정 : 2017-01-16 16:19

금융당국 개선안에 ‘원 컴퍼니’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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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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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임원 겸직 체계인 매트릭스 체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규제개선 방안도 한 몫하고 있다. 증권사 대형화와 함께 금융지주와의 협업 체계가 결실을 맺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 이미 몇 년전부터 겸직 체계를 실시한 가운데 최근 KB금융그룹이 은행-증권-지주사의 3겸임체제를 적용하며 이에 가세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내놓은 금융지주 경쟁력 제고 방안에는 임직원 겸직 사후보고 전환, 고객정보 공유, 업무통합 운영 허용 등 실리있어 보이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영업 목적으로 금지했던 것을 예전 방안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특히 2014년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사태 이후 그룹 내 정보공유를 제한했던 부분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분을 열어줄 경우 사업 재편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에서 나온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영업 목적으로 막혀 있는 고객 정보 관련 공유 문제를 풀어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게 됐다.

앞서 매트릭스를 본격적으로 했던 회사는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었다. 신한금융은 기업금융(CIB) 부분과 자산관리(WM) 부분에서 지주-은행-증권 3사를 아우른다. CIB 총괄에는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금융투자 IB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WM총괄에는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보가 신한금융투자 WM그룹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매트릭스 체제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말 하나금융지주 조직개편에서 IB사업단을 신설하면서 박승길 KEB하나은행 전무를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선임하며 은행-증권 겸임 체계를 부활시켰다.

KB금융지주 역시 KB증권의 합병에 맞춰 매트릭스 조직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IB와 WM 부문에 은행과 증권, 지주사 3겸임 체제를 적용했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KB증권 윤경은 사장은 “은행 부행장이 겸직을 하지만 부사장 겸직은 아니며 증권 쪽 협업 결정권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주에 별도의 임원이 있어 한사람 휘하의 조직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업계는 아직 신한과 KB의 매트릭스 체제의 큰 차이점에 대해선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밖에도 NH농협 역시 지주사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과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교적 협업 시너지가 날 수 있는 IB 부문이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지주 업무 분담의 핵심은 인적자원이 중요하며,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겸직 체계로 가는 것인데 전문성있는 부서나 기관에 업무를 위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겸직의 허용 부분에서 사전 보고에서 사후 보고로 전환된 점이 긍정적이다. 과거 내부적으로 결정이 끝나고도 인사 명령을 내야할 경우 승인 절차를 거쳐야했다. 때문에 한달이나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사후 보고로 전환되면 이같은 불편함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 소지가 있을 경우 사후 감독체제로 잘 조절하면 된다는 게 금융당국 입장이다.

이로 인한 정보공유의 활성화와 함께 지주사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측은 계열사 단위의 책임 부과에서 지주사 수준에서도 책임 경영을 실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바 있다.

한편 이같은 금융지주사 시너지 확대 방안은 은행지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사에는 다 적용이 되기 때문에 비은행금융지주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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