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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EO 경영성과 평가] 신한금투 강대석 4연임 성공할까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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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16 00:19 최종수정 : 2017-01-16 09:22

초대형 IB·원만한 리더십 긍정적
회장 후보 고사 “자본시장 남겠다”
최근 실적 악화·한동우 퇴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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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EO 경영성과 평가] 신한금투 강대석 4연임 성공할까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이 4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후보 중에 강대석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직을 고사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의 3파전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강 사장을 제외한 3명은 오는 19일에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강대석 사장은 28년동안 증권, 투자자문 등에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증권인으로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고사 이유를 밝혔다.

2012년 이후 5년 동안 신한금융투자를 이끌고 있는 강대석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3연임은 신한금융투자 수장으로서는 첫 사례다. 그만큼 전임 사장들에 비해 실적 관리가 잘 됐다. 회사 안팎으로는 원만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재임 기간 중 리서치 역량을 크게 높인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2015년보다는 크게 감소했다. 증권업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반영해선 선방했다는 평가도 없진 않다. 2016년 하반기 신한지주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을 가능하게 한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02년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된 증권사로 신한금융지주가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92개지점과 2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자산 27조원에 고객자산 100조원 규모에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 보수적 리스크 관리·신한 브랜드 효과

자체적인 영업네트워크와 더불어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과의 연계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등과 복합점포 운용, 공동상품 판매, 크로스 셀링 등으로 소매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으며 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로 고객기반과 상품판매 채널을 늘려나가고 있다. 2015년에는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에 편입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위탁매매부문에선 업계 수위권에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3개년 평균 수수료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6.1%이며 자산관리부문과 IB부문에서는 각각 3.8%와 1.5%의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과거 위탁매매부문 실적 호조로 2011년까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를 상회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2012년 이후부터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한 주식거래규모가 위축되며 증권사에게 불리한 금융환경이 지속됐다. 이로인해 위탁매매부문 수익규모가 감소하고, 2013년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채권 관련 자기매매손실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자기매매손실 규모 축소와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한 금융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2014년 11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2015년도 주식시장 호황, 기준금리 인하 같은 우호적인 거시환경으로 21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인상 등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소가 존재해 증권업 업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과 관련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약정·매입확약 등 우발채무 잔액은 약 6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19.9% 수준으로 업계 평균 50%에 비해 낮은 편이다. 매도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자본 대비 300%에 달하지만 백투백 헤지와 원금보장성 비중이 높아 저위험·저마진 정책 기조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매도파생결합증권 관련 운용위험 노출은 낮은 편으로 작년 3분기 기준 유가증권 잔액은 18조3000억원이며, 이 중 당기손익인식증권 내 국공채, 특수채와 회사채 잔액은 12조5000억원”이라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25%에서 11월 1.78%까지 약 40bp 이상 크게 상승하고 미국 대선으로 인한 금리 상승세가 가파른 형세라 4분기 이후 관련 손실이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유가증권 내 국공채와 특수채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회사채 중 여전채 비중을 줄여 듀레이션을 축소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보유채권의 상당부분을 국공채와 특수채로 운용하고 있으며 그 외 금융채를 포함한 회사채(외화채권 등 제외) 중 72% 이상은 AA급, 95% 이상을 A급 이상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은행계 증권회사이기 때문에 최근 수년간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작년 3분기 기준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적립률은 303.0%로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결 기준 순자본비율(신NCR)은 951.9%로 우수한 편인데 지난해 9월 지주차원에서 실시한 5000억원 증자로 인해 자본완충력이 제고됐다.

레버리지 비율도 6월 말 915%에서 9월 말 802%로 112%포인트 하락했다. 현금화가능자산은 21조원으로 유동성부채 19조원의 110.1%다. 최근 규제기준상 유동성비율은 14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자산과 부채의 매칭은 안정적이다. 3분기 기준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4074억원으로 은행권과 한국증권금융과의 미사용 차입약정 한도, 신한금융그룹의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대체자금조달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자산관리부문 확대 정책에 따라 자산관리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채권인수 업무 등 전통적 IB업무로 연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2015년 적극적인 PF 자문 등 영업을 통해 관련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신한금융그룹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영업적·재무적 지원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융지주회사 체제 하의 영업기반의 경쟁우위와 자금조달 안정성은 차후 금융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아직 4연임 사례 없어

신한금융투자 지난해 초대형 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음했다. 조직개편을 실시해 경영기획그룹을 신설하고,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를 출범하며 글로벌 투자금융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장기적으로 국내 사업모델인 개인자산관리(PWM)와 기업투자금융(CIB)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적용한다는 포부다. 현재 헤지펀드 설립과 운용도 검토하고 있으며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과의 매트릭스 체계인 PWM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사장은 신한증권 인사, 노무, 리테일 등 다양한 부분에 잔뼈가 굵은 증권업계 전문가다. 과거 신한은행 출신 신한금융투자 사장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강 사장 취임 이후 보여준 고른 실적 상향은 힘이 됐다.

강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하며 2012년 이후 5년간 신한금투를 이끌고 있다. 회사 안팎 평가가 괜찮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의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손익은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2%나 감소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

그동안 강 사장에게 신뢰를 보여온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퇴임하고,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기 때문에 재신임 여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아직 재신임 여부는 확실히 드러난 게 없다. 4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 사장은 지주 회장이 어떤 인물이 되느냐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전에 열리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이 사항이 결정된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불법 자전거래와 사전자산배분 위반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9억원 상당의 과태료와 중징계를 통보받은 상황이다.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정확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역량 강화와 채널 혁신을 꼽으며 변화를 예고한 강 사장이 과연 신한금융투자 최초 4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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