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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EO 경영성과 평가] 서준희 사장, 해외 진출 성과 돋보여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1-16 00:17

인니 카드 프로세싱 최초 수출
글로벌 브랜드 카드 제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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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EO 경영성과 평가] 서준희 사장, 해외 진출 성과 돋보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 12월 30일부로 공식임기가 만료된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올해 세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KT 계열사인 BC카드는 2014년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KT회장 방침에 따라 KT 전 계열사 CEO의 임기를 1년으로 제한했다. 1년 단위로 성과를 평가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다. 2014년 3월 BC카드 대표에 임명된 서준희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2016년 2번 연임했다.

서준희 사장 취임해인 2014년부터 2015년까지 BC카드는 끊임없는 매각설에 시달렸다. BC카드 전체 수익 30%를 차지하는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 발급 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러한 우려가 심화됐다. 매각설이 잠잠해진건 서준희 사장이 BC카드를 이끌면서 높은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2016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55억원으로 2015년 3분기보다 20% 성장했다. 취임 첫 해인 2014년 당기순이익은 1235억원으로 2013년 순익(1039억원)보다 18.9% 증가했다. 2015년은 2024억원으로 2014년보다 63.9%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증가세는 BC카드의 매각설을 잠재우기도 했다. 우수한 성과로 중간배당이 이뤄지기도 했다. BC카드는 작년 11월 주당배당금 5700원, 총 250억8000만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서준희 사장이 취임 당시 언급한 3대 경영방침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

BC카드에서는 호실적 배경으로 메르스 기저효과, 비용절감을 꼽는다. BC카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당시 소비침체로 카드사 또한 이익에 영향을 받았고 이후 메르스 등의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순익 증가율이 높았다”며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타격에 대비해 전사적 비용절감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대내외적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서준희 사장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더이상 신규회원 확보가 어렵고 경쟁이 차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BC카드가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BC카드가 프로세싱 사업이 중점이라는 점도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 신용카드 회사는 현지에서 사업 허가 승인을 받기가 어렵다”며 “신용카드업보다 프로세싱 사업이 허가 받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서준희 사장 연임이 결정된다면, 올해도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서준희 사장은 2015년 4월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외에 서준희 사장은 핀테크 부분에서 선도적인 시도를 많이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C Pay 등이 그 예다. 연임이 결정된다면 BC카드의 핀테크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 진출 최대 성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 설립은 서준희 사장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그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카드 프로세싱 사업이 중심인 BC카드에게 본업을 적극 활용한 좋은 사례다. 국내시장에서 BC카드는 4개 은행 자체망 구축 이후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며 새로운 시장 공략이 필수적인 과제였기 때문이다.

서준희 사장 취임 해인 2014년 9월 서준희 사장은 만디리은행과 MOU를 맺었다. 만디리 은행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10여개의 회사와 경쟁 끝에 얻은 결실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BC카드가 만디리은행 매입 프로세싱 전문회사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던건 2011년 5월 매입사업 컨설팅을 수행한 데 있다. BC카드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올해 2분기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뜨라 뜨란작시’는 현지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책은행 만디리은행과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인도네시아 시장 성장성은 높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약 2억6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연평균성장률은 각각 21%와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제액 기준 인도네시아의 카드시장(직불+신용)은 2014년 36조원 수준이나 2015년 46조원, 2017년 64조원, 2020년 107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와의 제휴를 지속 추진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해외 지불결제망을 갖추지 않은 한국은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 로열티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BC카드는 아멕스, JCB,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강화했다. 해외 수수료 없는 BC글로벌 카드 출시는 비자 의존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도 해외고객 확보로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만들고 있다. 2009년부터 자체 결제망 구축을 추진하기도 했던 BC카드는 비자 외 글로벌 카드 브랜드사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2015년 10월에는 글로벌 카드 브랜드 아멕스와 국내 업무 위임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유니온페이와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유니온페이와 신라면세점과 제휴, 중국인 대상 모바일 결제 서비스 ‘UPMP(UnionPay Mobile Payment)’를 오픈했다.

◇ KT와의 시너지로 핀테크 분야 혁신 시도

서준희 사장이 처음 연임한 2015년, 그는 취임사를 통해 “주가 ‘플라스틱 기반 프로세싱 사업에서 모바일 및 온라인 중심 융합 결제 서비스로 핵심 사업을 전환하겠다”며 “이를 위해 개방형 간편결제, 모바일 카드, O2O 마케팅 플랫폼, 빅데이터 등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준희 사장은 신년사에 밝힌 것처럼 모바일 및 온라인 부문 새로운 결제 사업을 추진해왔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올(PayAll)’이 그 예다.

‘페이올’은 국내 카드사 결제시스템 중 최초로 액티브엑스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온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초 로그인을 한 뒤에는 마우스 클릭 또는 터치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5월에는 모바일단독카드를 출시했다. 플라스틱 카드가 없는 모바일 카드인 ‘바로Pay카드’는 연회비가 2000원으로 모바일 카드 중 가장 연회비가 낮았다. 카드 신청을 하면 하루만에 카드가 발급되고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5만여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KT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다. 서준희 사장은 KT, 유니온페이와 함께 전세계 KT 고객 대상 모바일 퀵패스 마드를 출시했다. 퀵패스는 유니온페이가 개발한 터치형 결제 서비스로 중국, 홍콩, 대반, 호주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퀵패스 전용 단말기에 퀵패스 기능이 탑재된 IC카드를 가까이 대고 서명하면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NFC 기반 서비스다. 2016년 6월에는 KT와 유니온페이와 함께 중국 상하이 차이나유니온페이 본사에서 모바일 퀵패스카드 출시 개통식을 진행했다.

KT와 카드 할인 정보와 멤버십, 쿠폰, 할인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재작년 8월에 출시하기도 했다. ‘클립(CLiP)’은 SK플래닛 ‘시럽(Syrup)’과 경쟁하고 있다. 생체인증에서도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BC카드는 국제 생체인증 표준협회 FIDO(Fast IDentity Online) 정기총회에서 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FIDO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지난 3년 동안 FIDO 서버 구축, 삼성페이 지문인증 적용, 세계 최초 FIDO 기반 음성 인증 등 생체인증 결제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했다. 이는 2016년 신년사에서 제시한 서준희 사장의 핀테크 등 시장 트렌드 선도, 그룹 내 시너지 확대 등과 맞닿아 있다.

◇ NFC범용성 확대·추가 글로벌 시장 진출 관건

서준희 사장이 카드사 핀테크 부문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해왔지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BC카드가 내놓은 페이 서비스가 NFC기반으로 나왔으나, 범용성이 좋은 삼성페이 등장에 결제 시장 선점에 주춤했기 때문이다. NFC 단말기 설치 작업도 지지부진 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NFC결제 기반을 가지고 있던 하나카드도 모비페이보다 원큐페이에 집중하면서 NFC기반 서비스 확산에 의문이 들고 있다.

하지만 반전 기회는 있다. 작년에 국내 8개 카드사들의 한국형 NFC 결제 규격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기존 카드 단말기에도 간단한 업데이트로 이용 가능하도록 해 범용성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BC카드의 정체성 구축도 과제다. BC카드는 증권사 카드 대행 업무 등으로 회원사를 점차 늘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서준희 사장의 추가 해외 진출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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