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설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비상’

김은지

webmaster@

기사입력 : 2017-01-16 00:10 최종수정 : 2017-01-16 00:43

AI 여파에 계란 가격 대란…‘한판 1만원 대’
소주 콩나물 육류 가세 차례상 물가 5.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GS리테일 계란 진열 모습

GS리테일 계란 진열 모습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설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이미 주류와 콜라, 제빵, 라면 등 서민 먹거리 대부분의 가격이 인상됐으나, 여기에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계란 값이 폭등했으며 외식업체의 소주 판매가가 5000원이 넘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부와 콩나물의 가격 인상 또한 거론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 결정한데 이어 하이트진로가 맥주 브랜드의 공장출고 가격을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와 맥스의 500㎖ 한 병당 출고가격이 1079.62원에서 6.21% 인상된 1146.66원으로 67.04원 올렸다.

농심의 경우 라면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올랐다.

주류의 경우 2015년 말부터 도미노 인상을 보여왔다. 2015년 12월 하이트진로는 소주 참이슬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지난해 초에는 롯데주류와 무학, 보해양조 등이 잇단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오비맥주가 카스의 출고가를 6% 올렸다.

제과와 음료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3월에는 롯데제과가 8종의 과자 값을 최대 16.7% 인상했고 해태제과도 7월 초 자일리톨껌을 비롯한 일부제품의 가격과 중량 조정에 나섰다. 코카콜라는 지난 11월 코카콜라와 환타의 가격을 5% 올렸다.

AI 여파로 계란 가격도 치솟았다.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한판(30알)의 가격이 8000원 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계란 수급 사정이 불안정한 소형 슈퍼마켓의 경우는 1만원 대를 웃돌고 있다. 때문에 외식업계와 가정에서 계란을 주 재료로한 메뉴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 실정이다.

유통업체들은 1인 1판의 계란 구매 제한 까지 뒀으며, 정부는 이같은 계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14일 대한항공 화물기를 통해 미국산 계란 160만개를 수송 완료했다.

정부는 미국 LA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화물기편으로 미국산 계란 100톤(160만개)을 들여오기로 결정했으며, 미국산 계란 160만개는 14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이번에 들어오는 물량의 경우, 검역 절차 등을 고려하더라도 설 명절 이전에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주의 경우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외식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한 상태다.

이는 전년 대비 11.7%의 가격 상승이며, 올해 빈병보증금이 소주병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오른 것이 소매판매 가격도 인상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제주도를 덮친 태풍 ‘차바’로 인해 콩 생산량이 줄어들며 국산 콩나물, 두부 등의 가격 인상도 검토 되며 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산콩은 강원 태백과 정선 지역에서도 생산되고 있으나, 70~80%가 제주도에서 공급한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콩 생산량은 2015년 생산량인 8545만톤에 비해 30% 줄어든 5535만톤을 기록했으며, 이는 콩 수확철을 앞두고 태풍이 덮치며 피해가 컸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올 설에는 차례상 물가는 전년보다 5.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물가협회는 올해 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만6020원으로 작년(19만5920원)보다 5.2%(1만1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배 등 12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계란은 30개들이 특란이 작년 설보다 108.7% 오른 9870원이었고, 생닭 세 마리를 사는데 드는 비용도 작년보다 3.5% 상승한 1만4820원이었다.

쇠고기 양지(국거리) 400g와 돼지고기 목삼겹(수육용) 1kg는 지난해보다 각각 10.2%, 8.4% 오른 1만6680원, 1만7420원이다. 무는 전년보다 40.1% 오른 1990원에, 대파 1단은 1.9% 오른 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 가격 급등은 최근 한파 등으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북어포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기 위해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120원으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9% 오른 수치다.

김원철 한국물가협회 조사부장은 “계란값이 폭등하고 육류·무 가격이 강세”라면서도 “정부의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으로 오름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