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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분기 수익 하락 2보전진 위한 1보후퇴?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1-13 14:04 최종수정 : 2017-01-13 14:13

명예퇴직 비용 영향, 추후 반등 여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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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작년 3분기까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계속 보여주던 은행권 실적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9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DGB·BNK·JB·광주은행 등)의 작년 4분기 추정 순익은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대비 50.7%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원래 예상치인 1조 9000억원을 크게 모자란 수준이다.

◇ 일회성 비용 증가가 원인

이처럼 은행권 4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대거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최대 36개월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이 비용은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이 중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의 경우 명예퇴직비용 외에도 외환환산손실 또는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타행 대비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대규모 외환환산손실 발생과 2200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비용 등으로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920억원 가량의 명예퇴직비용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1380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4분기 순익은 각각 3600억원, 2200억원 내외로 추정됐다. DGB금융, BNK금융, JB금융 등 지방은행들도 명예퇴직비용이 상당 규모 발생하고 일부 기업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중에선 KB금융만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됐다. 명예퇴직 비용이 8600억원에 달하지만 현대증권과 KB손보 지분 인수 관련 부의영업권이 반영되면 조단위의 순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출 성장률과 순이자마진(NIM), 대손충당금 등 실적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내실 다지기위해 외형 확장 자제 측면도

이번 실적 하락세는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기에 추후 다시 실적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 일부 은행들이 3분기 기준으로 이미 그 전 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기 때문에 내실 다지기 측면에서 숨고르게 들어갔는 분석이다.

또 부진의 영향이 명예퇴직인 만큼 대규모 감원으로 인한 인건비 규모가 줄어들어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앞으로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올해 경쟁 성장 전망률을 2.5%로 볼 정도로 국내 경기가 안 좋은 가운데 불황이 지속되고 이것이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경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실적부진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점차 정상화되고 대규모 감원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 은행권의 4분기 실적 공식 발표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은행은 2월 초, KB금융은 2월 9일로 예정돼 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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