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삼구, 중국 공세 넘고 그룹 재건할까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입력 : 2017-0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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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본입찰 마감, 중국계 3곳 참여 ‘1조 제시’
박삼구 우선 매수권 행사 강력 시사 ‘자금 마련 관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방점으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넘고 금호타이어를 품을지 주목된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 때와 달리 이번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중국 업체들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중국 업체 3곳 “금호타이어 본 입찰 참여”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인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SAIC), 지프로, 더블스타 등이 금호타이어 본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2일 오전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본입찰 서류를 접수했다. 이들은 인수금액으로 1조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중국 링룽타이어와 인도 아폴로타이어는 본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이 금호타이어에 대해서 높은 인수 의욕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정부의 타이어 산업 규제 강화가 꼽힌다. 중국 정부는 타이어 산업을 과잉 산업으로 규정, 중국 내 추가 공장 증설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M&A를 통한 공장 증설은 허용해 금호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지웅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5년 박삼구 회장이 성공했던 금호산업과 달리 경쟁이 치열한 딜”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타이어 산업 규제 강화로 인해 추가 공장을 건설할 수 없어, M&A를 통해 생산기지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호타이어의 경우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보다 영업이익률이 낮다”며 “본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이 안정된다면 지금 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삼구 “우선매수청구권 무조건 행사”

금호타이어 인수 전에 중국 업체들이 의욕을 나타냄에 따라 박삼구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13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박삼구 회장 측은 무조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인수 제시금액으로 알려진 1조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1조원의 인수금액을 개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채권단이 사모펀드와 컨소시엄 구성, SPC(특수목적법인)을 앞세워 본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펀드와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일각에서는 당초 금호타이어 인수에 관심을 보인 중국 켐차이나와 협동작전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나오지 않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4곳 참여해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박삼구 회장은 우선 협상대상자와 인수금액이 결정된다면 무조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조원 정도의 인수 금액이 제시됐다고 보도됐는데 이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상자와 금액이 결정되지 않았음으로 이를 지켜보고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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