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의 약 73%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며 거래대금 5000만원 이상의 고액투자자의 손실 계좌비율은 93%에 달했다. 평균주가는 최고가 대비 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수 종목이 단기간 급등락 후 장기적으로 지속 하락했다. 16개 종목 모두 기업의 본질가치 와 관계없이 대선후보의 학연, 지연, 친인척 지분보유 등의 풍문, 루머에 의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올랐다.
또한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주식수가 작은 중소형주가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테마주 평균시가총액은 1152억원으로 전체 회사당 평균시가총액 대비 7%, 코스닥시장의 경우 테마주 평균시가총액은 1403억원으로 전체 회사당 평균시가총액 대비 79.8%에 불과했다.
시장전체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65%이나 테마주에서는 97%로 많은 차이를 보였으며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3%미만에 그쳤다.
테마주의 주가변동폭은 평균 130.1%에 달해 매우 컸으며, 분석기간 중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191만원이었다.
분석대상인 16개 종목중 10개 종목 이상을 중복 투자한 계좌는 843개, 14개 종목 이상을 매매한 계좌도 224계좌에 달했다.
이에 시장감시위원회 서충열부장은 “호재성 정보없이 주가가 상승하는 테마종목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다수 종목을 시세조종한 혐의가 적발돼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