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12시 차기 은행장 공모 지원 접수를 종료하고 지원자 동의와 사외이사 결정을 거쳐 이날 오후 지원자 수와 후보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차기 행장 내정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4일 우리은행 차기 행장 자격으로 최근 5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행장급(지주는 부사장급)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로 제한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차기 행장의 선정 기준으로 "재직 당시 업적과 경영능력, 리더십, 미래 비전, 윤리의식 등을 보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에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면서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과 양강 구도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민영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구 행장은 2014년 말 행장 취임 당시 "2년안에 민영화를 하겠다"며 3년 임기를 2년으로 줄인 뒤 민영화를 달성했다.
다만 이동건 그룹장도 우리은행의 모바일 은행인 위비뱅크 등 모바일 플랫폼을 총괄했다는 점이 꼽힌다. 또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행장에 이어 이광구 행장까지 연속 상업은행 출신이 은행장이 된만큼 이번엔 한일은행 출신인 이동건 그룹장이 행장에 올라야 한다는 은행 내부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의 인물이 행장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퇴임 인사 중에는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임추위에서 선정된 차기 우리은행 행장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