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이달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전월 대비 6bp올린 2.66%로 적용했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생명(2.64%), 교보생명(2.55%)보다도 높은 것은 물론 흥국생명(2.57%), DGB생명(2.65%)보다도 높은 수치다.
공시이율 상승 폭으로는 삼성생명이 한화생명을 제쳤다. 삼성생명은 7bp, 한화생명은 6bp로 각각 상향조정됐으며 교보생명은 2bp 올랐다.
지난해 미국발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12월 시중금리가 오르자 보험업계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이달 메트라이프생명은 전월대비 9bp 올린 2.75%, 신한생명은 전월대비 4bp올린 2.61%, 동양생명은 전월대비 3bp올린 2.61%를 공시했다.
다만 미래에셋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은 2.48%, 2.55% 각각 지난달과 같은 공시이율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시이율 상승 기류와 함께 보험업계에서는 '저축성보험 절판 마케팅'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자사 설계사들에게 저축성보험 비과세 한도 축소시 늘어나는 세금에 대한 교육용 자료를 배포했다고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료에는 내달 시행되는 저축성보험 비과세 축소로 금융 소득에 부과되는 금융소득과세가 늘어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온라인을 통한 보험 가입 채널에서도 상품권 등 대가성있는 절판 마케팅이 기승이다.
삼성생명 다이렉트는 1월 한달간 온라인으로 저축성보험 상품 가입시 각종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역시 이달 말까지 저축성보험 가입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유치를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공시이율을 상향 조정했지만, 업계의 반발이 심해 공식적으로 절판마케팅 전략은 세우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