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제금융센터
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105억 달러로 전달보다 411억 달러나 줄었다. 10월과 11월에 각각 457억 달러, 691억 달러씩 줄어든 데 이어 석 달 연속 가파르게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 지난 2014년 6월 외환보유고는 3조99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경제성장 둔화 속 자본유출에 대응한 중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확대되며 조만간 3조 달러 선도 붕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고 '3조 달러' 경계감을 높이겠으나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강달러 등 요인 속에 위안화 절하 압력을 막기엔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 높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6.6% 평가절하되며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환율안정과 외환보유액 유지라는 중국 외환당국 딜레마가 다시 부각되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리포트에서 "중국 금융시장 불안 재연 가능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회사채 및 그림자 금융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위안화 약세, 자본유출 등 대외불안과 맞물려 금융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신용경색 위험이 커질 경우 인민은행이 재차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밖에 없으나 위안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수 있어 통화정책을 통한 대응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