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올해 국내에서 주목해야 할 '10대 트렌드' 리포트에서 올해 대선에서 정당들이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내놓는데 집중하면 경제가 정치 논리에 움직이는 '폴리코노미' 현상이 나타날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억지(Deterrence), 방위(Defense), 비핵화(Denuclearization) 등 북핵의 '3D 해법'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는 저금리와 경기부양책에도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해 실질적으로 경제가 거의 성장하지 못하는 '뉴 뉴트럴(New Neutral)'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진과 같은 충격을 줄 '에이지-퀘이크(Age-quake)'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잠재성장률 하락, 소비와 투자 위축, 소득 불평등 심화를 우려했다.
연구원은 현 정부의 주요 성장 전략 키워드였던 '창조경제'는 대체될 것으로 봤다. 또 잇단 재난·사고에 따라 안전경제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업체들의 경영 전략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과 서비스를 묶은 솔루션 개발이 늘고,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서비스 중심 제조 모델로 변화 추세를 예상했다. 주력 제품의 사물 인터넷(IoT)화에 필요한 기술 확보를 위한 제휴, 인수·합병(M&A) 경쟁이 보다 가열될 것으로 봤다.
또 연구원은 소형화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CORE)' 확산, 이기주의가 심화되고 공동체의식이 약화되는 '빅 아이 스몰 위(Big 'I' Small 'We')' 현상, 교육시장의 거품을 뜻하는 '에듀 버블'을 올해 트렌드로 주목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