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에서 구 외환카드 노조에 전달한 성과연봉제 도입이 유예, 노조와 하나카드는 1월 말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12월 구 외환카드 노조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통보, 노조가 12월 28일 이사회 통과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노조 반발로 하나카드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으며, 노사 간 합의를 통해 도입하기로 했다. 이사회 안건에 올라가지 않아 천막농성을 작년 12월 29일 종료됐다.
노조에서는 은행에 도입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은행 성과연봉제는 카드사 직무 특성과 달라 일괄 적용이 어려워서다.
정종우 하나카드 통합노조위원장은 "카드회사는 영업 외에 다양한 조직이 있어 영업 중심인 은행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구 하나SK직원에 적용된 개별성과급제를 구 외환카드 직원에도 적용, 인사제도를 통합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구 하나SK카드 직원에 적용된 개별 성과급제에 대해서도 개선점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우 하나카드 통합노조위원장은 "팀 단위로 이뤄지는 업무에서도 개별 직원 성과 평가를 하다보니 부작용이 많았다"며 "관련 사항을 임단협에서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유준상 구 하나SK카드 노조위원장도 "개별 성과급제 평가방식에서 객관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개선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