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메리츠화재는 11월 실적 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2016년 11월 5057억85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중 영업이익은 308억 가량으로 전년 동기 2.3%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13억언 가량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손해율 역시 83.1%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메리츠화재의 11월 누계 당기순이익도 2697억원으로 증가해 전년동기 1760억원 대비 5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이같은 성과는 최근 공격적인 가입자 확보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간편심사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를 45부터로 낮추고 보험기간도 업계 최장 기간인 20년 만기를 신설하는 등 유병자들의 보험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춰왔다. 간편심사 보험은 최근 2년 이내 입원, 수술 이력이 없다면 병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장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인수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의 거침없는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품 경쟁력을 대폭 높여 가입자들을 유치하는덴 성공했으나 앞으로의 손해율 관리가 관건이라는 것.
손해율이란 고객들이 납부한 보험료와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의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병자에 대한 누적 통계가 적어 적정한 보험요율 산정이 어려워 추후 손해율 급등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