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양생명의 축산물담보대출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동양생명은 28일 공시를 통해 "회사 전체 육류담보대출 규모는 3800억대며 이 중 일부에서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축산물담보대출 다중계약 피해는 동양생명 뿐 아니라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총 18곳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창고업체가 동양생명, 저축은행, 캐피탈사들을 상대로 이체확인서를 중복 발행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말해 금융회사가 완전하지 않은 담보를 바탕으로 대출을 해준 셈이어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축산물담보대출 시장 규모는 4000억 가량이며 그 중 2500억원 정도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대출 피해 현황을 확인 중"이라면서 "이번에 연루된 유통업체와 창고업체가 여러 곳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