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된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에게 세부내용을 설명하고 지급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보험업법과 약관, 대법원 판결문, 사회적 이슈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면서 논란이 된 보험사는 총 14곳이다. 이 가운데 11곳이 지급을 결정했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자살보험금의 규모가 적어 지급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해졌다.
보험업계에서는 현대라이프생명의 이같은 행보가 최고경영자의 경영공백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 이주혁 대표는 2014년부터 2년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지난 9월 연임이 확정됐으나 이달 6일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이같은 추측에 대해 "내부적으로 자살보험금 지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절차상 시간이 좀 걸렸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