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16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내년 ‘중국형 쏘렌토’와 ix25, KX3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형 쏘렌토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높인 현지 전략 준중형 SUV도 선보일 방침이다. 또 지난 10월 준공한 창저우공장 등 현지공장 안정화와 함께 내년 완공되는 충징공장에서 중국 전략 모델을 출시, 중국 내륙 판매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이는 내년 '중국의 구매세 인하 정책 축소'와 '세단 중심의 차량 라인업 타파'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고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연말 이후 5%까지 인하했던 구매세를 내년부터 7.5%로 상향시킨다. 중국의 구매세 인하 정책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요인으로 평가된다.
중국시장을 이끄는 차종과 보유한 차량 라인업간 미스매치도 중국형 SUV를 선보이는 이유다. 중국시장은 50% 이상이 SUV 차종인데 현대차는 세단 비중이 60% 이상이다. 해외에서 선전하는 SUV차량도 싼타페와 투싼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다. 20일 끝난 해외법인장회의에서 확정한 2017년 판매전략에 ‘SUV 라인업 확대’가 포함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승용차 중심의 차량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싼타페·투싼 외에는 해외시장에서 안착하고 있는 SUV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