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증식에는 안내견 파트너로 선정된 시각장애인들과 그 가족, 안내견의 성장과 훈련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안내견 훈련사 및 삼성화재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증식은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는 안내견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소개영상 상영, 1년동안 예비 안내견을 맡아 키우며 사회화 과정을 도운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장 전달, 안내견 기증, 기념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안내견을 기증받은 시각장애인은 총 12명이다. 이 중 안내견 '몽실이'를 기증받은 김동현씨는 안내견을 계기로 동료 안내견 파트너와 결혼한 인연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씨는 "20대에 첫 안내견 덕분에 아내를 만났고, 30대에 두번째 안내견을 만나며 딸 '리하'를 얻었다. 안내견 몽실이가 리하를 키우는데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성실히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 나갈 것"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전했다.
95년 이후 안내견과 생활하고 있는 양지호 목사는 "20년 넘게 안내견을 꾸준히 양성, 기증해준 안내견학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안내견들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제게 생활의 원동력이자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 1993년 문을 연 후 에버랜드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92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해왔으며 현재 59마리가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활발히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