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26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4분기부터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반등을 꾀한다고 밝혔다. 투산 등 현 판매고를 지탱하고 있는 RV차량과 함께 신형 그랜저, 위에나의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가장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내수시장은 내달 15일 출시되는 신형 그랜저로 반등을 꾀한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및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국내공장 누적 판매(117만9000여대)가 전년 동기 대비 12.6% 급감했다. 대부분의 차량 판매고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신형 그랜저를 '구원투수'로 내세운 것.
구자용 현대차 IR상무는 "오는 4분기 부터 내수시장 판매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신형 그랜저•i30등 신차 판매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말 구매세 인하 조치가 완료돼 판매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중국시장의 경우 최근 선보인 '위에나'가 선봉장이다. 현대차는 중국공장은 올해 3분기 77만9000여대를 판매, 전년 동기 보다 7.5% 증가했다. 그러나 연말에 예고된 구매세 인하 조치 종료로 내년에 중국시장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구매세 인하 기간 판매 극대화를 꾀하고, 관련 조치가 종료되는 내년에는 위에나의 신차 효과를 해답으로 내놨다.
구 상무는 "중국의 구매세 인하 조치 종료가 올해 말 예정대로 이뤄지면 이에 대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난 18일 출시된 위에나의 신차 효과와 전략 차종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완만한 판매 증가세를 기록 중인 인도시장은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소형 SUV 크레타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올해 3분기 48만3000여대의 누적 판매고를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1%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