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43조3821억원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 공모펀드 시장 규모는 9570억원(21일 기준)으로 사모펀드에 비해 아직 작지만 부동산 공모 펀드는 출시마다 완판 행진이다. 일반인도 빌딩이나 호텔에 투자할 수 있고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형 펀드를 출시했다. 댈러스 오피스 빌딩은 총 4개 동으로 총 면적이 6만3594평에 달한다.
지난해와 올해 완공되는 새 건물로 댈러스 지역 내 리처드슨 신도시의 씨티라인 복합단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도심은 물론 공항과 연결되는 고속도로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댈러스의 핵심 대중교통시스템인 지상 전철(DART, Dallas Area Rapid Transit)에도 인접, 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 최대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미국 중부지역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스테이트팜은 약 20년간 100% 장기 임차 계약을 완료한 상태며, 임차인의 중도해지 옵션이 없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발생한다. 스테이트팜은 세계 최고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았다.
현지 부동산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매각 가격과 매각 시점을 분석함으로써 운용 기간 중이라도 빌딩 매각을 통해 매각 차익을 거둘 수도 있고 환 오픈형 상품으로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이 상품의 또 다른 장점은 댈러스 오피스 빌딩을 직접 개발한 스테이트팜이 매각한 후 장기 임대하는 만큼 주변 지역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적용하는 대신 건물관련 관리비, 제반 세금, 보험료 등을 임차인이 부담하고 임대료도 매년 2%씩 인상 적용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이관순 팀장은 “이 펀드를 통해 시중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고, 매각차익과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예상과 다른 환율변동과 부동산 가치 하락위험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년 6개월 동안 이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부동산을 주된 투자 대상으로 해 임대 수익과 자본이득을 함께 추구하며, 2017년 6월말 첫 지급을 시작으로 6개월마다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미국 댈러스 부동산펀드’를 오는 28일까지 선착순 모집에 나선다. 현재 목표금액 3000억원 중 1600억원 가량이 모였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