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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구조 개편 통해 수익 향상 노린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8-29 01:10

SKC솔믹스, 태양광 사업 철수 선언
2012년 이후 구조 개혁, 성공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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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구조 개편 통해 수익 향상 노린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SKC솔믹스(대표이사 오준록)가 최근 태양광 사업 부문 철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간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사진)이 추진한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반도체 사업이 에너지·정유 부문과 함께 SK그룹의 주요 수익사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 속 SKC솔믹스의 사업구조 변화를 통해 수익 향상을 꾀하고 있다.

◇ SKC솔믹스, 태양광 접고 파인세라믹에 집중

지난 23일 SKC솔믹스는 태양광 사업부문 잉곳 성장로(Ingot Grower) 등 90식 기계장치를 웅진에너지에 양도했다. 양도금액은 355억원이다. 잉곳 성장로는 태양전지 핵심소재다. SKC솔믹스는 이번 태양광 사업 부문 철수에 대해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한다. 태양광 사업이 SK그룹내 에너지부문 미래성장 동력은 맞지만 관련 사업 경쟁력이 낮아져 이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현재 SKC솔믹스가 영위했던 잉곳, 웨이퍼 사업의 경우 제품 품질경쟁 보다는 가격 경쟁이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C 관계자는 “SK그룹내에서 SKC와 SKC솔믹스가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SKC의 태양광 산업은 유지하고 SKC솔믹스가 영위하던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SKC솔믹스가 영위했던 잉곳, 웨이퍼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자가 많아 가격 경쟁으로 변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 산업. 특히 태양전지의 경우 원 재료인 폴리실리콘은 수익성이 높지만, 2차 재료라고 할 수 있는 잉곳, 웨이퍼는 공급업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경쟁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사업을 철수한 SKC솔믹스는 향후 주력사업인 파인세라믹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5년간 태양광 사업에서 기록한 적자를 파인세라믹에서 만회하는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은 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상반기(146억원 적자)에 비해 1/3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도 태양광 사업은 27.56%(166억원)에 불과하다.

SKC 관계자는 “SKC솔믹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했을뿐 아니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이 적은 사업을 포기하는 차원에서 철수하게 된 것으로 SKC솔믹스는 향후 파인세라믹 사업 중심으로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그룹, 수년간 사업구조 변화 성공

SKC솔믹스가 파인세라믹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를 발표하면서 이번에도 최태원 회장의 사업구조 개혁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최 회장은 그룹내 적극적인 개혁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고위임원 50명과 1대1 면담을 하면서 ‘뿌리부터 바꾸는 개혁’을 주문한바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SK그룹의 사업구조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에너지·화학·정보통신 사업 위주였던 SK그룹을 2012년 SK하이닉스, 올해 SK머티리얼즈 인수로 반도체 사업 비중을 높였고, 이번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 철수 등으로 ‘수익성 위주 내실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지난 2015년까지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이 40%를 넘는 등 그룹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로 지난 2014년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에너지 계열사들의 부진을 극복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과거 행보로 인해 최 회장이 지난 수년간 실시한 사업구조 개편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SKC솔믹스의 사업구조 개편 역시 과거와 같이 성공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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