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코엑스몰 위탁운영권 우선협상 대상자 통보를 앞두고 있다.
당초 코엑스몰 10년 운영권을 두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로 꼽힌 현대백화점은 입찰 시한 전날까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애경 그룹도 입찰에 불참했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몰과 연결되는 무역센터점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입찰전의 승기를 잡을 것으로 관측되던 상황이다. 또한 현대백화점의 계열사 한무쇼핑은 코엑스몰의 일부 F&B와 중소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
애경그룹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에 이번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엑스몰을 보유한 무역협회 측은 이번 입찰에서 최저이익보장금액 600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과 관계없이 일정액을 납부해야 하는 계약구조인 셈이다.
현대백화점과 애경의 불참을 두고 “코엑스몰 위탁운영자가 매년 무역협회 측에 600억 원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입찰 응모사가 1개인 경우, 해당 사의 운영능력 평가점수와 입찰가격이 기준 이상이면 협력대상자로 선정된다. 이로서 신세계는 코엑스몰 우선협상대상자의 통보만을 기다리게 됐다.
신세계는 코엑스몰 전체의 위탁 운영권 확보와 더불어 오는 9월 완공될 하남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통해 ‘강남벨트’의 구축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코엑스몰과 하남 스타필드를 함께 운영할 시 강남 상권을 장악하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중이다.
무역협회는 오늘 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통보를 거쳐, 다음달 8월 16일 이전 본 계약을 체결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