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은퇴설계] 장수시대 노후자금 펀드 투자도 필요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입력 : 2016-07-18 17:26 ㅣ수정 : 2016-07-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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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행복설계센터'에서 상담받으세요


[한국금융신문 유선미 기자] 최근 은퇴자 L씨는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부담도 줄이고, 생활비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L씨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단다. 노후 금융자산 대부분을 예금통장에 넣어두고 있는데, 이자가 너무 적어 불안하다는 것이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잘 운용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 L씨는 미리 재테크 공부 좀 해둘 걸 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은퇴자들은 소득은 없지만, 은퇴에 대비해 저축한 노후자금이나 은퇴 때 받은 퇴직금 등으로 경제활동 중이었던 때보다 유동자산이 더 풍부한 예가 적지 않다.

그 금융자산을 안전한 곳에 넣어두고 그 이자로 평안한 노후를 보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굳어졌고, 수명은 더욱 늘었다. 수명 연장으로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가 많아지고 저금리로 자산 증식은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많은 은퇴자가 저금리 예금에 은퇴자산을 예치하고 있다.

노후 금융자산(이하 노후자금) 관리를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지금이라도 재테크 공부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장수시대 투자법
은퇴 후 부동산자산은 유동성, 환금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 금융자산은 단순 수익률보다 이자 소득세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 관리가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은 “통상 은퇴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고 원리금 보장상품에 예치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과 같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상품 투자를 통한 수익 다변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발표한 ‘노후자산관리 장수의 이점을 살펴라’란 보고서에서는 “장수사회를 맞이하는 은퇴자들은 ‘노후자금은 안전하게’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시간이 내 편이 되는 투자’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길어진 기대수명에는 노후 필요자금 증가라는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산관리 측면에서 투자의 시간 지평(time horizon) 연장이라는 장점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장수로 늘어난 시간 자원을 자산관리에 활용하는 3가지 투자법을 제시했다.<표 참고> 물론 투자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되는 실적배당상품은 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원금 손실의 우려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노후자금은 질병·사고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로부터도 보호돼야 한다. 질병·사고는 노후자금 형성을 막고 소진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보장성보험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



은행을 찾아가 보시라
혼자서 노후자금 투자를 설계하기가 쉽지 않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각 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대수익과 위험요소를 고려해 효율적인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는 어디서 찾을까? 제도권의 도움을 받아 보자. 금융감독원에서는 금융전문가가 사회초년생, 주부, 노인 등 서민층을 대상으로 부채관리, 노후준비 등에 대해 무료 금융자문서비스(1대1 맞춤형)를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10월에는 노후행복설계센터를 열고 은퇴·노후준비 관련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유선 또는 노후행복설계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 인근 센터(50개)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또한 각 은행도 은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은행을 방문해 상담 받는 것도 괜찮다. 은행들은 시니어를 위한 맞춤 금융상품도 출시하고 있고, 은퇴 세미나, 부부동반 세미나, 은퇴콘서트, 건강·취미 강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금융사기를 조심하세요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사기에도 주의하자. 은퇴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동자산이 많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줄어드는 은퇴자금에 대한 위기감으로 새로운 소득을 얻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은퇴자 중에는 고수익을 내세워 유혹하는 금융사기, 대출 사기, 불법 투자 등의 사기 유혹에 빠지는 이도 적지 않다. 게다가 은퇴기 즈음에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약해지고 금융정보의 수집 속도도 느려져 금융시장 변화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에서 발표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사기 수법을 보면 △투자원금의 100% 또는 그 이상의 확정 수입을 보장한다는 등의 말로 ‘부의 환상’을 심어주는 수법이 가장 많았다. 또한 △권유자가 평판이 좋은 회사에 근무하거나 특별한 자격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투자자의 신뢰를 얻거나(출처의 신뢰성) △시장 소식에 밝은 투자자 또는 유명 인사들이 이미 투자한다며 투자를 유도하고(사회적 합의) △“지금 자판기 구매를 결정하면 제가 특별히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목 좋은 곳에 설치해 드릴게요”라는 등의 호의 아닌 호의를 베풀거나 △“투자신청 기간은 끝났는데 형님 얼굴 봐서 특별히 투자할 기회를 드리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이 알기 전에 빨리 투자하세요”라는 희소가치 강조 등의 수법도 적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공공기관과 금융회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거나, 금융거래정보를 수집하지 않음을 명심하고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대출광고 등은 무시하고 △금융거래할 때는 보안카드보다 안전성이 높은 보안매체(OTP: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이용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이나 인터넷 주소가 적힌 이메일·문자 메시지는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며 △절대 타인에게 개인정보와 금융거래정보를 알려주지 말고 △금융생활을 고려해 통장의 이체·인출한도는 꼭 필요한 수준으로 조정하며 △거래은행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재발급이나 인터넷뱅킹으로 300만 원 이상 이체 시에는 본인인증을 강화하는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의 금융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피해를 보았다면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 또는 금융회사 콜센터로 즉시 연락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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