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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서로 다른 성장 전략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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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02 00:27 최종수정 : 2016-05-06 11:23

네이버, 커넥티트카 등 IoT 투자 확대
카카오, 대리운전·헤어샵 O2O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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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서로 다른 성장 전략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네이버(대표이사 김상헌, 사진左)와 카카오(대표이사 임지훈, 사진右)가 차별화된 미래전략을 발표해 주목된다. 네이버는 스마트카, 스마트홈서비스, 네이버페이 등 업권간 합종연횡을 통한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 전략을 내세웠고,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드라이버·헤어샵 등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자체 O2O(Online To Offline)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네이버, 커넥티트카·체크카드 등 업권간 협업 속 IoT 초점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네이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5년간 IoT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환경·서비스 변화 흐름에 맞춰 다양한 핵심기술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다. 김 대표는 “향후 5년간 네이버는 스마트카, 스마트홈 서비스, 로보틱스, 대화용서비스, AI 등 실생활과 밀접한 IoT 기술 개발·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투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3년 설립한 네이버랩스를 통해 관련 투자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커넥티트카 서비스 업무 제휴, 네이버 지식인 및 음성검색에 활용되고 있는 머신런닝을 네이버 쇼핑,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페이 활성화라는 핀테크 전략도 내비쳤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출시 6개월만에 월 평균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월 거래액 2800억원을 돌파했다. 신한카드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15일 ‘네이버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보다 안전한 간편결제 사업을 지원하기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 금융거래탐지 시스템)’ 노하우 및 정보를 공유한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페이 신한체크카드는 사전 신청 인원수가 10만명에 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네이버는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예약 서비스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 지난달 카카오헤어샵 CBT 진행 등 자체 O2O 집중

네이버가 업권간 협업을 통한 IoT 확대라는 성장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카카오는 자체 O2O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들어 대리운전·헤어샵 업종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6일부터 ‘카카오헤어샵’의 CBT(Closed Beta Test :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헤어샵 제휴를 위해선 약 3000개의 업체가 지원을 했고, 카카오는 이들 중 200업체를 선발해 CBT를 실시 중이다. 카카오 측은 오는 6월에 ‘카카오헤어샵’을 론칭할 방침이다.

대리운전 O2O 사업인 ‘카카오드라이버’도 지난 3월에 관련 어플을 출시해 다운로드 10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오는 6월 승객용 앱을 출시할 계획이며, 승객용 앱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관련 교통사고 대비 손보사는 동부화재, KB손보 등 2개사가 선정됐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의 O2O사업 확대가 진출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비교적 이른 시간내 상당 수준 매출기여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출시된 카카오택시가 일 평균 콜 수 80만건을 기록, 콜택시 시장 확대를 불렀기 때문이다. 카카오드라이버·헤어샵도 해당 업종의 시장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헤어살롱 시장 규모가 5조원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카카오헤어샵 론칭시 미용업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관련 어플을 통해 미용실은 단골 창출 및 관리가 더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드라이버의 경우 기존 대리운전업체가 최대 37%의 수수료율을 편취하는 것과 비교해 매우 우수한 수수료율 경쟁력(요금의 20%)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와 마찬가지로 시장규모를 더 확대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1분기 실적, 희비 갈려…라인·카카오 매출 상이가 결정적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가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불릴 만큼 높은 실적을 기록한데 반해 카카오의 실적은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 이 같은 차이는 양사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 매출 차이에 기인한다.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광고 매출 상승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9373억원을 기록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는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성장한 것은 일본의 라인 광고 매출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33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산업부문 매출액이 20% 이상 급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404억원) 대비 절반 수준,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308억원) 보다 105억원 급감한 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카카오의 사업부문별 매출은 광고·커머스·기타산업 매출액이 각각 1316억원, 242억원,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l(1418억원, 155억원, 71억원) 대비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게임사업부문 매출은 5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전년 동기(700억원) 보다 22.43%(157억원)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12일 1분기 사업실적 발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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