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14일 우리은행(A1→A2)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우 등급전망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이밖에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경남은행 역시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전북은행은 등급전망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이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과 대기업 구조조정 때문이다. 무디스는 국내 조선, 해운, 건설, 철강 대기업들이 글로벌 생산능력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51% 지분 매각을 계획 중인 만큼 자본확충 여력이 크지 않은 점을 이번 등급 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각이 이뤄지면 매각 대상에 따라 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전북은행은 자산 부실화 위험 상승에 비해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재무안정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