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작년 12월 1일 ‘웰컴페이’를 선보여 4개월간 테스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 금융업권에서 핀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이 KG모빌리언스와 손잡고 이 상품을 선보였다.
웰컴페이의 상품 개요는 다음과 같다. 휴대폰 결제한도가 초과된 고객들에게 휴대폰 결제페이지에서 웰컴페이 전용계좌를 부여, 50만원 한도에서 추가 결제가 가능토록 만드는 상품이다. 쉽게 말하면 웰컴저축은행의 소액전용한도대출 계좌를 모바일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대출 이자는 10% 내외다. 이자는 사용금액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웰컴페이 전용 계좌를 개설하게 되면 이후 추가 대출은 간편결제로 전환된다. 즉, 웰컴페이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고객은 향후 간편결제 방식으로 50만원 한도내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웰컴페이는 웰컴저축은행이 핀테크 확대 차원에서 작년 12월 출시한 휴대폰 소액대출상품으로서 간편결제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며 “저축은행 영업규제상 지급결제시스템은 영위할 수 없어 KG모빌리언스와 제휴를 지급결제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핀테크를 통한 지급결제시장 진출 의미를 갖춘 상품으로서 웰컴저축은행의 핀테크 확대 행보는 최근 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돋보인다”며 “현재 KG모빌리언스의 15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향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웰컴페이의 실적은 아직 미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스트 운영이 시작된지 약 4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못하는 상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웰컴페이는 웰컴저축은행 단독상품이 아닌 KG모빌리언스-이동통신사가 결합된 복합상품으로서 연계영업 제휴 확대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동통신사들이 자사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저축은행 대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곱게 보지 않는 가운데 향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E-비즈니스팀을 신설해 핀테크 제휴 확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8월 페이뱅크와 소상공인 대상 '핀테크서비스'제휴 계약을 체결한바 있으며, 현재는 옐로금융그룹과 P2P(Peer To Peer)대출업체인 '렌더스' 설립 참여를 논의 중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