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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일주일만에 갈아타기 89만건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3-06 15:03

5영업일 만에 2단계 변경 신청 건수 2배 가까이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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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결제원,은행연합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결제원,은행연합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 3단계가 시행된 지 1주일 만에 100만명이 이용하고, 89만건에 대한 계좌변경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간 주거래 고객 뺏기 전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6일 은행연합회에 지난달 26일 3단계 계좌이동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일주일(5영업일)간 89만건의 계좌 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조회 이용자도 100만명에 달했다. 페이인포(payinfo.or.kr)를 통한 조회·해지·변경이 가능했던 2단계 80일 동안 변경 건수 48만건이었으나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3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달 26일 조회는 2단계 전체의 5분의 2, 변경은 3분의 2 수준에 달해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이후부터도 매 영업일 10만명 이상이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5~6월 중 조회자수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 이용 창구가 은행 지점,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까지로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이용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날 변경신청이 30만건이었으나 다음날 바로 13만건으로 줄어들어 첫날의 폭발적인 반응은 한층 누그러들었다. 그래도 10만건 이상 꾸준히 변경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 지점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갈아타기가 늘었다. 2단계에서 50세 이상 이용고객은 전체의 29%였으나 3단계 실시 이후 42%로 확대됐다. 창구에서 은행직원들의 적극적으로 자동이체 변경서비스를 안내로 변경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실제 은행채널(창구·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가운데 창구 이용이 약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계좌이동 서비스는 통장에 연결된 자동이체를 한번에 바꿔주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주거래계좌를 바꿀 때 기존 계좌에 걸려 있는 자동이체를 일일이 해지하고 새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주거래계좌를 쉽게 갈아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1단계와 2단계 시행 땐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고, 서비스 대상도 좁아 체감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3단계 시행으로 은행 창구와 인터넷뱅킹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져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드·보험·통신·공과금·리스·렌탈업체 등 자동이체까지 연계가 완료됐고, 상반기 중 요금청구기관 총 5만개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페이인포 이용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익스플로러 외 웹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토록 개선할 계획이며, 변경 서비스 이용시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올 4분기부터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 Account info)를 추가해 본인명의 은행 계좌를 한눈에 조회한 후 불필요한 계좌는 해지하고 주거례 계좌로 잔액을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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