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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장남 ‘EQ900’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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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01 01:11 최종수정 : 2016-02-01 04:03

초호화 결정판, 고급 수입차보다 ‘한수 위’ 평가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기본…주행성도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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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지난해 12월 선보인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차 EQ900의 외관과 1열, 스키스루와 트렁크, 3.3GDI 터보 엔진. 정수남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지난해 12월 선보인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차 EQ900의 외관과 1열, 스키스루와 트렁크, 3.3GDI 터보 엔진.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였다. 1970년대 중반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출시 후 42년만이다.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갖고 있으나, 이미 세계적인 양산차 기술을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고급브랜드 출시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외에서 본 EQ900의 모습은 실내와는 좀 다르다.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 로비의 EQ900이 점잖고 차분한 모습이라면, 태양 아래서의 EQ900은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게 위풍당당하다.

최근 소파 드리븐카(소유자는 뒷좌석에 운전은 고용인이) 트렌드가 스포츠 세단인 점을 감안한 현대차의 전략이다.

현대차 서울 용산대리점의 지원으로 EQ900 3.3 가솔린 터보를 타고 임진각까지 왕복 120㎞를 달렸다.

스마트키를 지니고 운전석 도어를 열자 기억 형상 시트가 종전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자동으로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EQ900은 에쿠스와 마찬가지로 도어에 전자동 시트 조절 버튼을 두고있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자 13인치 와이드 LCD(액정표시장치)에 내비게이션지도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운전 위치에 놓자 차량 전방 배경이 LCD에 나타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어라운드 뷰 시스템이 실렸기 때문이다. 차량을 빼기 위해 후진 기어를 넣자 사이드 미러가 바닥으로 향하고, 후방카메라가 역시 후방 배경을 LCD에 투영한다.

강변북로에 나오자 여느 때처럼 EQ900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곳이 상습정체 구역이라 서다. 그러면서도 차량이 뜸한 틈을 타 가속페달에 힘을 실자 EQ900은 5초가량의 제로백에서 1500rpm을 찍었다. 터보 특유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자유로에 들어서자 차량이 한산 EQ900은 120㎞에서 1750rpm을, 140㎞에서 2000rpm을 각각 기록했다.

핸들링을 시험하기 위해 급추월을 시도하자 전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요란하다. 충돌 경고와 함께 주황색 차량이 나오면서 충돌을 경고한다. 게다가 사이드미러에도 주황색 차량 두대가 나타나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음을 알린다. 마찬가지로 경보음도 난다. 수입차들이 경고음 없이 별도의 점멸 신호로 알려주는 반면, 제네시스는 미러에 직접 표시하고 경보음도 적용해 더 직관적이다.

그러면서도 제네시스의 핸들링은 적확하다.

파주 출판단지를 지나자 차량이 뜸해졌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EQ900은 160㎞(2250rpm), 180㎞(2500Rrpm), 200㎞(2750rpm)으로 정확성을 보이면서 속도를 올렸다. 그만큼 현대차의 기술력이 세계수준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다.

220rpm∼250rpm 속도로 급회전 구간을 달렸다. 2013년 하반기 선보인 신형 에쿠스에 적용된 현대차의 4륜구동 시스템인 H트랙이 지면을 움켜쥐면서 EQ900은 안정적인 코너링을 나타냈다.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을 스스로 알아서 가는 느낌이다. 이는 종전 영국의 초호화 세단 롤스로이스 시승에서 경험한 이후 처음이다.

최대 출력 370마력에 최대 토크 52㎏·m의 EQ900도 마찬가지다. 6기통 엔진에서 내뿜는 강력한 힘이 운전자를 압도한다. 강력한 힘에도 불구하고 EQ900에서는 오버스티어링이나 언더스티어링이 전혀 없다. 4륜 구동 시스템 덕이다.

EQ900이 스포츠 세단으로 고급 수입차의 대명사인 BMW 7시리즈, 아우디의 A8 시리즈,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의 LS시리즈에 결코 뒤지지 않는 부분이다.

EQ900은 일부 중대형 차량이 고속에서 종종 보이는 스티어링 휠의 떨림 현상도 없고, 속도를 올릴수록 차체 무게 중심이 현저하게 바닥으로 깔리면서 탑승객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파주 출판단지를 지나 자주 나타나는 곡선 구간에서 250㎞를 넘나드는 속도에서도 핸들링과 코너링이 적확하다. EQ900이 고급 수입차에 전혀 뒤지지 않으면서, ‘달리는 즐거움’을 실현한 것이다.

이 같은 속도에도 주행 소음은 물론, 풍음도 상대적으로 조용해 현대차가 ‘달리는 도서관’을 현실화 했다는 후문이다.

임진각에 도착해 차량이모저모를 살폈다.

골프가방 4개가 넉넉히 들어가는 트렁크 용량과 긴 짐을 실을 수 있는 스키쓰루 등이 보인다. 1열은 더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의 아날로그시계와 호시 처리된 고급 가죽소재로 감싼 센터페시아, 렉시콘의 사운드는 고향악단의 웅장함을 구현했으며,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 독일산 파나마 가죽으로 된 시트는 운전자와 탐승객의 몸을 휘감는 듯하다.

아울러 EQ900에는 18인치 알로이 휠에 탑재된 폭 245mm, 편평비 45%의 미쉐린 타이어가 실리면서 우수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종전 외국산 타이어 장착은 옵션(선택사항)이었으나, 제네시스 프리미엄 럭셔리 사양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전면 2013년 말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에 위치한 ‘스마트 센스’를 이번 제네시스도 이어 받았다. 이는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으로 차간 거리 유지 기능과 차선유지 제어기술,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돌 경고를 내고 차간 거리와 차선 유지 등의 통합제어를 제공한다.

EQ900은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정부 신고 연비가 7.8㎞/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222g/㎞다. V6람다 엔진의 3.3터보 GDi엔진의 친환경성이 돋보인다.

현대차 용산대리점 김진용 부장은 “현대차의 최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현재 제네시스 시승 예약이 매일 꽉 차 있고, 구매 상담도 하루에 수십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EQ900을 G90으로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2020년까지 최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6종으로 제네시스 라인업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현재 현대차는 제네세스 차기 작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시승한 제네시스 EQ900프리미엄럭셔리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9300만원이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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