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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핀테크 전략 ③ 하나카드] HCE〈OS기반 모바일카드〉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 변화 추구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1-11 00:19 최종수정 : 2016-01-11 11:05

유심형 모바일 탈피 상반기 새 시스템 출시
헬스케어업 중심 O2O 시장 공략 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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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이 모바일카드를 시현하고 있다.

▲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이 모바일카드를 시현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그간 금융업권에서 핀테크 선두주자였던 카드사들은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여타 금융업권 대비 카드사의 가장 큰 장점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각 카드사별 핀테크 현황을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하나카드의 핀테크는 유심(USIN)형 모바일카드로 상징된다. 과거 대주주였던 SK텔레콤의 영향으로 BC카드와 함께 유심형 모바일카드를 출시, 이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밟아온 것. 올해는 유심형 모바일카드를 탈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변화를 꾀한다. HCE(Host Card Emulation) 등의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비대면 인증 시스템도 강화할 방침이다.

O2O(Online To Offline) 시장 또한 올해 공략하려는 핵심 중 하나다.

◇ 올해 상반기까지 ‘HCE’ 기반 결제 서비스 출시할 것

2015년까지 하나카드의 모바일카드의 총 누적 발급좌수는 390만장, 총 취급액은 연간 9000억원이다. 형식별로는 유심형 200만, 앱방식이 190만장이 발급됐다. 반면 취급액의 경우 앱방식이 7200억원으로 유심형(1800억원) 보다 4배 많다. 앱카드 형태인 간편결제시스템인 ‘모비페이’도 210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증이며, 모바일 단독카드 역시 2만3000좌(신용카드 : 1만1000좌, 단독체크 : 1만2000좌)를 발급했다.

400만명에 육박하는 모바일카드 발급 좌수를 기록하고 있는 하나카드의 올해 핀테크 전략 키워드는 ‘결제서비스의 진화’다. 유심 기반의 모바일카드 및 앱카드 방식의 모비페이뿐 아니라 스마트워치 형태의 웨어러블 결제, ‘HCE(Host Card Emulation)’ 등 새로운 모바일카드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는 것. 이를 통해 모바일결제에 있어 다양한 고객을 위한 최적화된 편의성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HCE는 스마트폰 OS에 모바일카드 정보를 입력시켜 유심형 상품 보다 훨씬 간편한 결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핀테크가 확대되면서 기존 플라스틱카드에서 모바일카드로 전환되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 HCE는 이에 대한 대응책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내에 USIM, HCE, 바코드 방식 등의 모든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현존하는 모든 결제기술을 하나의 앱을 통해 구현할 수 잇도록 만들 방침이다. 이런 취지에 맞춰 기존 하나카드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측은 “하나카드의 핀테크는 온·오프라인에서 차별 없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추구, 여타 카드사들과 차별화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유심형 모바일카드는 국내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할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3만개 이상 대형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에는 HCE기술을 적용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카드업계 최초로 얼굴인식, 지문, 음성 등 생체정보 기반의 결제인증서비스 개시 등을 통해 핀테크 시장의 선도카드사로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실물 없는 모바일신용카드’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하나카드는 실물 없는 모바일신용카드를 통해 자재비, 공카드 관리비, 발급 및 배송비 등 카드발급에 필요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절감된 비용을 ‘연회비 절감’ 및 ‘상품 서비스 강화’ 등 고객 혜택으로 돌릴 수 있다”며 “카드 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자재비 등 플라스틱카드 발급으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만 연간 수백억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의 최고 화두인 빅데이터에 대해서도 상품 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하나카드 고객 라이프사이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신규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 하나호우호우 등 상품 개발 외 빅데이터 활용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간편결제서비스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전통적인 카드 수익원에서 탈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의 격화 등으로 최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험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위기속에서의 기회’로 만들어나갈 열의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카드는 모바일카드 시장의 ‘First Mover’로서 새로운 시장 창조의 능력을 인정 받았고, 최근 런칭한 ‘하나멤버스’의 성공으로 고객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며 “하나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존 사업을 보완 및 강화 하고,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신규 수익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출시한 날씨정보 서비스인 ‘하나호우호우’가 있다. 이 서비스는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현재 고객이 위치한 지역의 날씨정보를 캐릭터 등 사용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이 서비스가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대표 중 하나라고 꼽고 있다.

하나카드 측은 “일상의 기상정보를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 판단해 하나호우호우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날씨정보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 패턴과 소비 패턴간의 상관관계를 분석, 고객 맞춤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Mobi-box(모비박스) 앱(Ap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즉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벤트 기반 실시간 마케팅(EBM)과 위치 기반 고객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 같은 핀테크를 통해 하나카드가 내세우고 있는 ‘고객가치 혁신’을 도모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 헬스케어내 결제시스템 진출 등 O2O 시장 공략 의지도 드러내

O2O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도 드러냈다. 현재 배달앱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O2O 시장에서 헬스케어 산업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얘기다.

박형근 하나카드 플랫폼사업팀장은 “핀테크는 IT기업과 적극적인 제휴가 동반돼야 하는 영역”이라며 “하나카드는 올해 관련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실시, 핀테크를 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O2O시장으로 특히 헬스케어를 바라보고 있다”며 “최근 헬스케어 시장은 원하는 시간 등을 특정해 운동하는 등 O2O 시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를 스토리텔링이 있는 빅데이터와 공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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