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5일 열린 글로벌 지역별 회의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안착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14일엔 정의선 부회장이 주재한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정적인 안착과 친환경차 등에 집중해 다방면의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잇달아 제네시스 안착을 강조하고 나서 현대차 그룹은 앞으로 사운을 걸고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과 G80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론칭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세계 유수 고급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당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지역별 점검회의’에서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을 총괄하는 법인장들로부터 내년사업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국내외 자동차 시장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생산과 판매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내년 시장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준비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등 여러 경기 선행 지표들을 볼 때 내년 자동차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라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 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해 근본적 변화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법인장들을 격려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