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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 추진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02-15 21:25 최종수정 : 2015-02-26 18:08

최대주주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 보유지분 처분 대상
인수 후보군 부동산신탁사 없는 금융지주사 거론
매각가격 신탁업 라이선스 고려해 60~8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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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 추진하나
국내 부동산신탁 전업사 막내 격인 무궁화신탁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매각대상 지분은 최대주주인 이용만 회장과 특수 관계인 등이 보유한 주식 38.6%다.

하지만 매각작업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철저하리만큼 비밀리에 부쳐져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는 없고 각종 설만 무성할 뿐이다. 다만 취약한 자본구조에도 불구하고 알토란같은 순이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각종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가 높게 평가돼 매각 흥행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2009년부터 신탁업 영업 개시한 소형 부동산신탁 전업사

지난 2003년 설립된 무궁화신탁은 이후 신탁업 인가 절차 등을 마치고 2009년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 막내 격 부동산신탁 전업사다. 부동산신탁사는 토지 보유자로부터 땅을 위탁받아서 개발 사업을 대신 추진, 수익을 남기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토지신탁’ (개발), ‘담보신탁’(자금대여)’ ‘처분’ ‘분양관리’ 등이 주요 업무다. 과거 신탁업법(현 자본시장법 통합)에 따라 설립됐다. 신탁사업자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하는 금융투자업자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서 인가를 받은 부동산신탁 전업사는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 국제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아시아신탁, 코리아신탁, 생보부동산신탁, 무궁화신탁 등 11곳에 그친다. 지난해 이 회사의 경영실적은 시장 환경여건 등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순이익은 전년도(2013년 5억원) 보다 무려 340%나 증가한 22억588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순이익 전망도 밝은 편이다. 작년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행위를 허가받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 지난해 말부터 순항하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신탁사업이 진행될 경우 올해 3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경영행보에도 불구하고 회사 자본 규모(125억원)가 너무 취약하고 외형 역시 다른 전업사에 비해 너무 비약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정상적으로 차입형 개발신탁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 최대주주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 보유 지분 매각 추진

이런 가운데 최근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전해져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모(某)부동산신탁사 한 관계자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이 1933년 태생으로 나이가 많아 예전부터 매각 얘기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전해지는 매각 내용은 과거와 비해 구체적이고 노출 빈도가 높아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용만 회장은 1933년 평강 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재무부 이재국 국장, 재무부 재정담당 차관보, 중앙투자금융 사장, 신한은행장, 한국외환은행장, 은행감독원, 재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분이다. 현재 이용만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은 38.6%다. <표 참조>

그러나 M&A와 관련해 모든 사항들을 이용만 회장과 장석희 부회장이 직접 관여해 진행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매각대상 지분도 정확하지 않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M&A시장 한 관계자는 “모든 내용들이 철저하리만큼 비밀리에 부쳐져 매각작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각종 설만 무성할 뿐 실체를 유추할 만한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신탁사 보유하지 않는 금융지주사가 인수사로 거론

현재 M&A시장에서는 인수 후보군으로 부동산신탁 전업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지 않는 금융지주사를 거론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신탁 전업사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2곳뿐이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무궁화신탁 지분 6.6%을 갖고 있는 신한은행의 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를 가장 이상적 인수 후보군으로 평가한다.

만약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하게 되면 열악한 자본 구조 등 당면 현안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데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동산금융 취급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밖에 대형 건설사와 사모펀드 등도 예비 참여자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가 취약한 자본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부동산신탁업이 ‘허가업종’이다보니 신규 진입 장벽이 어렵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적정 매각가격은 60~80억원 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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