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신한미래설계’, 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나 하나은행의 ‘하나행복디자인’ 등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은퇴브랜드를 발표하거나 기존 브랜드를 강화하며 저수익 저금리 기조의 새로운 돌파구로 은퇴시장 선점을 위해 한 발 먼저 치고 나간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기업은행이 어떻게 은퇴시장 잡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은퇴금융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비전 아래 체계적인 마케팅 추진으로 타행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IBK평생설계’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론칭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마친 직후 브랜드 선포식이 이어졌다. 또한 은퇴설계전문가 220명으로 구성된 ‘평생설계 플래너’도 발족했다. 이들은 전국 영업점에 배치돼 전용 금융상품 안내는 물론 해외 전세기 투어와 노래교실, 상조·장례, 건강검진, 재취업·창업 교육 등 20대부터 은퇴 이후까지 다양한 생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IBK평생설계’의 핵심은 은퇴 이후 고객의 삶의 질 유지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평생 고객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은퇴준비 금융상품, 은퇴설계 및 자산관리 컨설팅과 같은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은퇴고객의 다양한 행복니즈 만족과 걱정거리 해소를 통해 고객에게 평생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표방하는 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 솔루션은 크게 금융지원과 생활지원 두 가지로 나뉜다.
금융지원 솔루션은 △결혼준비자금 등 목적자금 마련이 필요한 은퇴준비고객 △주택자금 및 노후자금 마련이 필요한 은퇴예정고객 △노후자금 관리 및 여행 등 여가활용이 필요한 은퇴고객으로 고객을 분류하고 여기에 맞는 기존 상품들을 추천한다. 향후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생활지원 솔루션은 은퇴고객이 삶의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은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꼽은 여행을 비롯해 레저, 문화와 봉사활동 등을 마련했다. 여행·레저 프로그램으로는 업무협약을 통해 저비용·고품격의 여행패키지나 골프대회, 문화유적지 등 역사탐방 등이 있다. 문화·봉사활동으로는 영화관람이나 문화강좌, 자원봉사 기회 등을 제공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