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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에 편중된 대형 보험대리점…왜?

원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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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21 22:51 최종수정 : 2014-05-22 14:18

연납 車보험료 등이 초회실적에 반영된 현상
1000명 이상은 19개, 1000억원 이상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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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에 편중된 대형 보험대리점…왜?
1000명 이상의 설계사를 보유한 대형GA(보험대리점)들이 손해보험 영업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에 뿌리를 둔 GA들도 마찬가지인데 초회보험료가 1000억원이 넘는 6개사 중 5개사에서 손보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는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보험료를 주로 연납으로 받는 상품을 많이 취급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생보계 GA들이 연합을 통해 대형화되는 과정에서 자동차보험을 기반으로 한 손보계 GA를 많이 흡수해 그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 설계사 수 1만명, 초회실적은 2200억원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00명 이상의 설계사를 보유한 대형GA는 19개로 이 가운데 초회보험료가 1000억원 이상인 곳은 모두 6개다. 설계사 수는 글로벌에셋코리아가 1만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장 많으며 초회보험료는 위홀딩스가 2200억원을 넘어 가장 많다.

GA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보험상품을 팔 수 있다는 장점에서 시작했지만 출신지와 제휴 보험사에 따라 생·손보가 어느 정도 구분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 영업조직을 모태로 갈라져 나온 경우가 대부분이라 출신 및 기반에 따라 편의상 나뉘는 것이다.

보험설계사들 역시 판매자격 혹은 주력하는 분야와 위촉받은 보험사에 따라 영역이 분류돼 집계된다. 생·손보협회가 법인GA 공시를 따로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흔히 프라임에셋, 인카인슈, 글로벌금융판매 등을 손보계로, 글로벌에셋코리아, KGA에셋, 에이플러스에셋 등을 생보계로 분류한다. 참고로 글로벌에셋코리아는 한화생명에, KGA에셋은 교보생명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에이플러스에셋은 삼성생명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GA 실적에서 손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00명 이상의 대형GA 중 에이플러스에셋을 제외하고는 손보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손보계 GA의 경우 수십 배씩 차이가 날 정도로 편차가 크며 생보계 GA들도 손보 실적이 2배 정도 많다.

이는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연납보험료 방식의 상품들이 초회보험료 실적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생보계 GA들이 연합을 통해 대형화하는 과정에서 자동차보험 등을 기반으로 한 손보계 GA를 대거 흡수해 손보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GA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일반보험은 연 보험료를 일시에 내는 연납방식의 비중이 높은 상품군”이라며 “연납보험료가 초회실적에 반영되면서 손보 비중이 높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종연횡을 통해 대형화된 생보계 GA들은 손보계 개인대리점 및 소형대리점을 많이 흡수하면서 손보의 비중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GA 관계자 역시 “생보의 경우, 즉시연금 등 일시납상품은 방카슈랑스에서 주로 팔고 GA는 월납형태의 상품을 많이 팔기 때문에 월납초회 실적으로 보면 생보 비중이 높은 곳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불판율…생보는 높고 손보는 낮아

불완전판매율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특히 기반여건을 어느 정도 갖춘 대형GA들은 업계 평균치보다 낮게 나왔다. 손보는 0%에서 맴돌고 있으며 생보는 1~2%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에는 생보가 4.9%, 손보는 2.5% 정도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갱신형 비중이 큰 건강보험과 정기보험 등 생보상품이 불완전판매율이 높아 손보에 비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신계약건수가 꼽힌다. 불완전판매율은 부실판매건수를 연간 신계약건수로 나눠 계산하는 만큼 모수가 되는 신계약건수가 많을수록 낮게 나온다. GA 관계자는 “영업이 부진해 신계약건수가 낮아지면 불판율도 높게 나오는 성향이 있다”며 “손보상품은 생보에 비해 소액다건인데다 자동차보험 등은 구조도 심플해 불판율이 낮은 상품군”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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