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쇼핑, 다이닝, 메디컬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주거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다. 소비·여가·건강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은 바쁜 현대인에게 시간 절약은 물론 생활 만족도까지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이들 인프라를 모두 품은 ‘원스톱 생활특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중심 생활권에 위치한 아파트는 단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주거와 소비, 건강이 결합된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실수요자는 물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쇼핑, 다이닝, 메디컬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아파트는 부동산 시세도 리딩하는 지역 내 상급지인 경우가 많다. 예컨대, 서울은 강남권이 대표적이고, 인천 송도, 성남 판교가 대표적이다. 부산은 서면, 대구는 범어동 일대, 대전은 둔산동 일대가 꼽힌다.
실제 이들 지역은 부동산 시세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는 3.3㎡ 당 7900여 만원 내외로 서울 평균(4304만원) 보다 1.8배 가량 더 비싸다. 인천 연수구도 1871만원으로 인천 평균(1437만원) 보다 30% 가량 더 높다.
지방에서도 대전 서구 ‘크로바’ 전용면적 84㎡가 올해 3월 10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대를 회복했다. 부산에서는 서면과 인접한 아파트들이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입주 2002년 입주한 구축인 ‘서면 롯데캐슬 스카이’ 전용면적 84㎡는 2021년 7억3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현재 6억원대에 거래되며 시세를 회복 중이다. 인근 ‘삼환골든뷰센트럴파크’는 같은 면적대가 2021년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부산진구에서 전용면적 84㎡ 기준 첫 10억원대에 거래된 아파트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에 쇼핑·다이닝·메디컬을 모두 누리는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이 오는 5월 부산 부산진구에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이 눈길을 끈다. 단지는 최고 48층 높이로 들어서며, 아파트 432가구(전용면적 84㎡, 3개동)와 오피스텔 36실(전용면적 84㎡, 1개동)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은 부산 상권을 대표하는 ‘서면 생활권'에 속해 있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포스코이앤씨가 ‘어나드 범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아파트는 4개 동 전용면적 136~242㎡ P 604가구 규모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에서 분양 예정인 삼성물산 시공 ‘래미안 트리니원’, 송파구에는 롯데건설 시공 ‘잠실르엘’을 올해 중 공급할 예정이다. 총 1910가구 중 24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잠실 일대 병원 이용이 편리하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