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10월, 정영채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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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은행들이 수탁 업무를 꺼리고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을 못하는 이른바 ‘수탁 대란(大亂)’이 벌어지자, 오히려 NH투자증권은 직접 수탁에 나서는 초강수를 뒀다. 펀드 직수탁을 '새 먹거리'로 삼았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은행권에서 전문 인력을 수혈하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상위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에 특화된 수탁사를 목표로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PBS 업무 특성 상 헤지펀드를 지원하므로 수탁 업무까지 맡을 경우 보다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수탁사업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분야라는 점에서 NH투자증권은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한 선점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실제, NH투자증권 이후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직접 수탁시장에 진출하거나 준비 작업에 나섰다.
펀드 직접 수탁사업이 추가적으로 성장하려면, 다양한 권역으로의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 측은 "해외투자 펀드 수탁 확보, 공모펀드 유치, 디지털 서비스 기반 수탁 업무 효율화,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영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펀드 수탁은 '손이 많이 가는' 분야다. 이에 은행에서도 꺼리는 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NH투자증권은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재간접 펀드, 대체펀드 등 해외투자 펀드 수탁을 공략할 방침이다.
공모펀드 유치 관련해서도 NH투자증권은 커버리지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초기에는 사모운용사 등에 집중했다면, 공모 전환 자산운용사, 사모운용사, 특히 종합자산운용사까지 고객 대상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영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형 바이아웃 펀드, 대형 랜드마크 PEF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중소규모 고객 수탁을 효율화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활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가 수탁시장 강자인 은행에 비해 차별화된 지위를 점하기 위해선 고유의 PBS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 상대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펀드 등을 전담해야 한다는 게 투자업계의 중론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펀드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수탁서비스 발전 방향' 리포트(2021년)를 통해 “펀드 수탁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금융 보조업이라는 수동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게 요구된다”며 “강화된 수탁자 책임과 권한을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로 적극 대응하는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