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우리말빛 보람 수여식 포스터
이미지 확대보기시민 참여 공모전과 자료 조사 등을 거쳐 찾아낸 919개 공공기관에서 쓰이는 사업 이름과 공간 이름 중에 심사 기준에 적합한 122개의 이름을 놓고 심사위원회에서 ‘올해의 우리말빛’을 가려 뽑았다. 우리말의 말맛을 잘 살렸는가,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가, 사업의 취지를 널리 퍼트릴만한가 등의 잣대로 꼼꼼하게 살폈다.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뽑은 사업 이름은 ‘두드리소’(대구광역시, 온라인 시민 소통 사업), ‘디딤씨앗통장’(보건복지부 아동보호자립과, 취약계층 아동의 자산 형성 지원 제도), ‘밥상서로돌봄’(인천 남동구 가족센터, 1인가구 지원 사업)이다. 공간 이름은 ‘도담도담나눔터’(서울 노원구 육아도움방), ‘들락날락 도서관’(부산광역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맑은물 상상누리’(경기 시흥시 하수처리장 문화공간)이다. 이 밖에 ‘특별 기림’으로는 ‘기억꽃 필 무렵’(강원 고성군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그늘나누리 의자’(무더위 쉼터 의자)를 뽑았다.
올해 ‘우리말빛’으로 뽑히지 못했지만, ‘구석구석 문화배달’(문체부, 여러 지역에 다양한 문화 배달), ‘수리수리 집수리’(인천시, 1인 가구 집수리 실습 교육), ‘360도 돌봄’(경기도, 위기 상황 도민 지원), ‘꿈틀나루’(서울시, 뚝섬한강공원), ‘보듬채’(경북 밀양구치소, 가족 만남 공간), ‘윤슬쉼터’(경북, 영천강 정원 이름) 등과 같은 우리말로 된 좋은 이름을 찾았다.
‘올해의 우리말빛’ 보람을 인증하는 일에 심사위원장을 맡은 리의도 춘천교대 명예교수는 “우리는 외국어 홍수 속에서도 우리말이 건강하게 발전하며, 누구나 쉽고 편한 말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사회를 꿈꾼다. 이참에 뽑은 이름은 그러한 우리의 꿈과 우리말의 멋을 잘 드러내었으니, 우리말의 앞길을 훤히 밝히는 ‘우리말빛’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창선 한국금융신문 기자 lcs20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