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내외국인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총 2271만5841명으로 그중 10% 이상이 12월에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 출국한 내국인은 총241만5767명으로 다른 달과 비교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본정부관광국 집계를 살펴보면 695만8500명이 일본으로 향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전체 출국자의 30%가 넘는 수로 3명 중 1명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 다양한 나라로 출국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연말에 힐링여행을 떠나기 위해 계획한 직장인에게 여행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카드를 소개한다. 혜택을 잘 살펴보면 대중교통 이용, 여행보험 제공 등 현지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일본은 한국의 티머니와 같은 '파스모(PASMO)'와 '스이카(Suica)' 등의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충전해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으로 선불 교통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판매를 재개했지만, 별도로 교통카드를 구입하기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는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로도 교통카드를 사용이 가능해졌다. 지난 4일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일본 간사이 지역에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Open-loop Transit)을 도입했다. 이로써 별도 교통카드를 발급할 필요 없이, 기존에 이용하던 비자 컨택리스 카드만 있다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은 EMV 규격의 컨택리스 신용, 체크 및 선불카드를 이용해 해당 시스템을 지원하는 국가의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글로벌 호환 시스템이다. 간사이 지역에는 기존에 8개 철도사가 개방형 교통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4개 사가 추가로 서비스를 도입한다.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앞두고 해외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개방형 교통결제 서비스는 2021년 난카이 전철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간사이 지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오사카 메트로, 한큐전철, 긴테쓰 전차, 한신전차 4곳의 철도사이다. 이로써 승객들은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 다수의 철도 및 지하철역에서 컨택리스 기능이 탑재된 비자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민영 철도사가 많아 여행객들이 그동안 노선별로 따로 승차권을 발권하거나, 현지에서만 이용 가능한 교통카드를 발급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쓰던 비자 컨택리스 카드로 대중교통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실물카드는 물론, 애플페이 등 EMV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로도 이용 가능하다.
비자는 2025년 3월 기타오사카 급행 전철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반기 중 추가로 노선 및 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에서 열풍이 불었던 트래블카드 중 비자와 제휴한 카드를 이용한다면 편리하게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비자와 제휴한 트래블카드를 출시한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지난 8월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 비자(Visa)를 더한 ‘트래블GO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 앱에서 무료환전은 물론, 트래블로그 카드로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다.
‘트래블GO체크카드’는 트래블로그의 3대 주요 혜택인 ▲모든 통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 혜택이 동일하게 제공되며 글로벌 브랜드 비자가 제공하는 혜택과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카페, 편의점, 대중교통, 구독 서비스 등 국내 주요 가맹점 결제 시 결제 금액의 최대 5%가 하나머니로 적립된다. 이외에도 ‘트래블GO’ 출시일로부터 1년간 샵백(Shopback)에서 해외 직구 시 기본 캐시백에 1% 추가 캐시백이 제공되고 국내에서 우버 택시(Uber Taxi) 앱 결제 시 10%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트래블GO’는 비자의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의 이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호주, 영국, 일본 등 비자의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이 구축된 국가에서는 별도의 현지 교통 패스나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트래블GO’ 카드로 편리하게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비자의 파트너사인 올포인트(Allpoint)와 제휴로 해외 현지 ATM 수수료 무료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올포인트는 해외 약 5만5000여 개의 ATM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현금 인출 시 현지 ATM에서 부과할 수 있는 별도의 수수료에 대해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북미, 유럽, 일본, 호주 등 올포인트 로고가 부착되어 있을 시 해외 현지 ATM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뱅크레이트스터디에 따르면 2023년 올포인트의 현지 ATM 이용자들은 건당 평균 3.15달러(최소 3달러~최대 10달러)의 수수료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트래블GO’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현지 ATM 인출 시 평균 3.15달러에 달하는 수수료가 면제돼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BC카드는 지난 12일 중국 등 연말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말까지 BC카드에서 발행된 UnionPay(유니온페이) 카드로 중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한 고객들에게 무조건 11%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시행된다. 11% 할인 혜택은 페이북에서 마이태그한 모든 고객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플라스틱 카드 및 QR 결제 건은 물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등록된 BC 유니온페이 카드로 결제 건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단, 우리카드 고객은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되며, 기간 내 최대 20만원 한도로 적용된다.
현재 발급 받을 수 있는 BC 유니온페이 카드는 NH농협카드의 ‘에어 머니(Air Money) 카드’가 있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외 겸용 유니온페이 1만5000원으로, 적립 혜택을 주력으로 하는 카드다.
특히, 여행뿐만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본적립 0.8%, 해외는 1.6%를 에어 머니(Air Money)로 적립해 주는 알짜카드다. 가장 큰 장점은 전월 실적 및 적립한도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커피와 디지털 구독, 영화 등의 생활 영역에서는 5%를 적립해 준다. 여행 시에도 여행자 보험서비스와 공항라운지 등 윤택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혜택도 담았다.
먼저 여행자 보험서비스는 출국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해외여행 중 질병을 포함한 상해 치료를 받을 경우 500만원의 실비 보상을 제공한다. 배상책임과 휴대품 손해 담보는 각각 100만원을 보상한다.
또한, 해외여행 중 여권분실 또는 도난 시 재발급 비용을 실비로 보상해 준다. 국내 여행 중에 공공 승용구의 탑승 중 상해사고가 나면 배상책임으로 100만원도 보상한다. 단, 항공기 탑승 요금을 에어 머니 카드로 결제 시에만 제공된다. 자세한 보험 보장범위와 약관, 사고 접수 방법 상세 내용은 BC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더라운지멤버스 앱을 통해 국내외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 1회씩 최대 연 2회까지 제공하며, 본인 회원 1인 한정이다. 즉, 동반자는 무료입장이 불가능하다. 해당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전월 30만원 이상의 실적이 필요하며, 국내전용카드는 라운지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중국뿐만 아닌 올해 말까지 일본, 베트남 등에서 BC카드 결제 시에도 다양한 혜택들이 제공된다.
일본 사츠마골프&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렌터카를 2시간 이상 대여하고 BC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 일부(3500엔)를 페이북 머니로 받을 수 있으며, 리조트 방문 시 골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봇수리기(잔디 보수 용품)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베트남 전역에 위치하고 있는 롯데마트에서 BC UnionPay 카드로 1백만동(VND) 이상 결제 시 기간 내 3회까지 현장에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조수현 BC카드 글로벌본부장은 “연말 성수기에 해외여행이 예정된 고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향후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 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