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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믿을 건 미국뿐?…3분기 실적 북미에서 견인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10-24 16:28 최종수정 : 2024-10-25 14:00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比 감소
북미사업 확대로 미국법인 실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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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S일렉트릭(대표이사 회장 구자균)이 올해 3분기 계절적 요인과 전방 산업 회복 지연 영향 등으로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주력 사업인 전력에서 북미 지역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LS일렉트릭 올 3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1조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24% 줄었다.

주력 사업인 전력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와 11.95% 감소한 6401억원과 538억원을 기록했다. 배전기기 교체 수요 증가로 배전기기 양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1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전반 수주액도 11% 오른 2123억원 이익을 올렸지만, 배전반 물량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으면서 수주액은 지난 2분기 2330억원 대비 9% 감소했다.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전력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 현지에 ESS 발전소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따른 전력 수주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총 사업비 1334억원에 달하는 영국 보틀리 ESS 발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했는데, 지난 22일 발전소 준공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은 향후 20년 간 통합운영(O&M) 업무를 수행한다.

표=신혜주 기자

표=신혜주 기자


초고압변압기에서 전년비 40% 증가한 858억원 수주액을 올렸다.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지속 증가세다. 지난해 말 2조3000억원에서 올 3분기 2조9000억원으로 9개월 만에 26% 증가했다.
이는 북미 중심의 해외 사업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 전력사업 내 북미 비중은 작년 말 17%에서 올 3분기 21%로 상승했다. 이중 초고압변압기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는데, 전년 대비 549% 증가한 57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력사업이 확대되자 자회사들 실적은 개선세를 탔다. 전 자회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5375억원, 영업이익은 40.7%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S일렉트릭 미국 자회사인 'LS일렉트릭 아메리카' 공이 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다만 북미 지역을 벗어난 곳에서는 실적이 감소했다. LS메탈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과 LS이모빌리티솔루션 손자회사인 멕시코 법인은 실적이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은 전기차(EV) 캐즘이, 멕시코 법인은 베트남 태풍 피해 복구 비용 발생이 영향을 미쳤다.

LS일렉트릭은 "북미향 초고압변압기 실적은 견조했으나 배전기기의 계절요인과 배전반 신재생 대형 프로젝트 납기 조정 등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영국 보틀리 ESS 발전소.

LS일렉트릭 영국 보틀리 ESS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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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대규모 캐파(CAPA) 증설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미 오는 2026~2029년 초고압변압기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LS일렉트릭은 현재 부산 초고압변압기 공장 캐파를 증설하고 있다. 지난 5월과 8일 1, 2차 캐파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 23일에는 KOC전기 지분 51%를 확보하며 1000억원 규모의 캐파를 확보했다. 오는 2025년에는 8000억원의 연간 생산 캐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현지 대형 유통사 확보를 통한 직접 진출 전략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소규모 유통채널을 통한 직진출과 국내기업과 미국 현지 시장 간접 진출로 지속 가능한 북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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