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신세계백화점 미디어 파사드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2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구체적인 점포별 신장률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효과가 크다”고 했다.
앞서 강남점은 외국인 관광객과는 거리가 먼 점포로 평가됐다.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있어 명동점을 선호하는 외국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초 문을 연 ‘스위트파크’와 지난 6월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이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형태가 달라진 것 또한 신세계백화점에 훈풍이 불어넣고 있다. 면세점을 방문하는 대신 SNS를 통해 알게 된 맛집을 가거나 아웃도어 브랜드를 구매해 북악산이나 인왕산 등으로 등산을 가는 외국인들이 생기면서다. 취향을 반영한 여행 스타일로 최근 백화점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판매하는 층에 가면 외국인들로 북적거린다”며 “한국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아웃도어 매장에 항상 외국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식음료(F&B)로 밀고, 디지털 사이니지로 이끄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웃도어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본점은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신세계는 2014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본점 외벽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375만 개 LED로 본점 외벽을 꾸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해 크리스마스에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로 넘친다.
회사 관계자는 “11월 초 본점 본관에 디지털 사이니지 오프닝 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