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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누적 25억 유로 기록…외화 조달 경쟁력↑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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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0-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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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이력./ 표 = 홍지인 기자

KB국민은행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이력./ 표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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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이 5년 연속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관련 시장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외화 조달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5억 유로 규모의 3.2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45bp를 가산한 연 2.828%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된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HSBC, ING, KB증권, 미즈호, 소시에테 제네랄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유럽 94%, 아시아 6%로 구성됐으며,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2%, 중앙은행·국제기구 34%, 은행 13%, 기타 1%를 차지했다.

새롭게 발행된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채권 형태로, 조달된 자금은 KB국민은행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빅 컷’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럽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7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발행 첫해부터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AAA’ 신용등급을 부여 받아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특히 KB국민은행이 유지해온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유럽 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가산금리는 총 20억 유로를 상회하는 주문을 확보하며 최초 제시한 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0bp 가까이 절감된 40bp로 결정됐으며, 쿠폰금리는 제로(0)금리 수준인 0.052%로 확정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 시행 이후 국내 최초로 법제화 미달러 및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유로화 커버드본드도 최초로 발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발행사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듬해인 2021년 10월에는 국내 최초의 그린(Green) 커버드본드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사업지원 등 KB국민은행의 ‘지속 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하고 있다.

올해에도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KB국민은행의 발행 기록은 총 25억 유로, 한화 약 3조 70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그간 KB국민은행은 2020년을 시작으로 매년 3.25년~5년 만기 형태의 5억 유로 규모 글로벌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상황에서 투자수요 확보를 위한 최적의 발행 타이밍 포착을 위해 발행을 일주일 연기하며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한 결과, 발행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주문을 이끌어 내며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조달이 가능했다”며, “5년 연속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성공적 발행으로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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